색다른 방식으로 즐겨보는 타이페이의 밤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약속한대로 타이페이에서 가 볼만한 칵테일 바 중 하나인 포플레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위치는 관광객은 잘 안 가는 다안 (大安)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이페이 101과 용캉졔 사이 정도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Fourplay Cuisine
No. 67, Dongfe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이 동네는 (뭐 사실 어이든 그렇지만) 주택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특히나 조용한 곳인데 서울로 따지면 경리단길처럼 곳곳에 괜찮은 식당, 바들이 숨어 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한추' 바로 건너편이라 이어서 방문하기 좋습니다~
원래는 한 군데 밖에 없었는데 장사가 잘 되어서 바로 옆에 분점을 하나 냈는데도 매일 밤 북적거리네요.
보통 예약 없이 오면 밖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ㅠ
대만의 특징인데 1층 상가 위는 바로 일반인들이 사는 주택..
그래서 밤 11시 넘겨서 밖에서 떠들면 주민 신고로 경찰에게 끌려갈 수도 있으니 고성방가는 삼가시길 ㅎㅎㅎ
(아마 가게 주인도 경고 먹는지라 알아서 조용히 시킵니다...ㅎㅎ)
타이페이에서 술 좀 만다(?)는 바들은 메뉴판을 갖고 있지 않고 손님들이 어떤 느낌의 칵테일을 원한다고 하면 거기에 맞춰서 잘 말아옵니다...
저희는 형형색색의 이런 칵테일 샷을 대령해 왔네요~
샷 말고 큰 스케일의 칵테일~
잔을 통과해 생긴 물 그림자가 예뻐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특히 포플레이에서 유명한 게 2가지가 있는데...
1. 드러그를 테마로 한 드링크 세트
2. 야바위 샷 세트
설명을 잘 하셔야 바텐더가 이해하고 갖다주는데 첫번째는 그냥 아래 사진 보여주시면 될듯하고... 두 번째는 20 shots covered in napkin 정도로 하시면 알아듣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사실 놀러 오신 거면 첫번째 세트를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부터 먼저 잠깐 설명 드리면 20잔 짜리 샷 세트를 휴지로 덮고 그 위에 알파벳을 적습니다.
간단한 술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은 빨대를 이용해 휴지 위를 무작위로 찍은 후 그 안에 있는 드링크를 원샷합니다.
물론 트릭은 안에 세 가지 종류의 샷이 있습니다.
1) 새콤달콤한 샷
2) 엄청 쓰고 강한 샷
3) 타.바.스.코. 소스....ㄷㄷㄷ
그냥 뭐 복불복인 거죠... 아마 비율은 12:5:3 정도 됐던 거 같은 데 어디에 뭐가 어떤 비율로 들어갈 지는 사실 그 날 바텐더 마음이래나 뭐래나 ㅎㅎㅎㅎ @@
첫 번째 드러그 샷 세트 개봉박두!
이 날 좀 피곤해서 사진을 열심히 안 찍었네요 ㅎㅎㅎ
간단히 설명드리면,
1. 뭐 주사기 안에 있는 드링크를 짜서 마시는 샷
2.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퐁퐁 나오는 실험실 튜브 속에 있는 드링크를 빨대로 쪽 빨아 마시는 샷
3. 마약 같이 면도칼 같은 걸로 잘게 으깨고 썰은 약이 아닌 설탕을 드링크 원샷 후 (코 대신) 입으로 흡입
4. 풍선 속에 있는 헬륨 가스를 마시고 들이키는 샷
5. 플라스틱 백에 담겨져 나오는 타블렛(알약)을 드링크 속에 넣고 거품 퐁퐁 일으킨 뒤에 마시는 샷
6. 마지막으로 드링크에 불을 붙이고 시나몬 가루 엄청 쳐서 한바탕 불쇼를 거친 후 마시는 샷...
불쇼를 시작하려 하네요 ㅎㅎㅎ
사실 이 드링크들은 맛보다는 퍼포먼스를 즐기는 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 소개시켜드린 세트 모두 분위기 업 시키는데는 최고입니다~
근데 20잔 제비뽑기 세트는 잔 수가 잔 수이니만큼 몇 안 되는 사람이 가서 돌려 마시다 보면 금방 훅 갑니다 ㅎㅎㅎ
암튼 타이페이에서 뭔가 좀 색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시는 분들께선 한 번 트라이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위의 세트 안 시켜도 바에 앉아서 바텐더가 칵테일 만드는 것 구경해도 굉장히 재미집니다 ㅎㅎ
특히 대만 현지 과일을 써서 만드는 각종 듣도 보도 못한 칵테일은 정말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