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학생보다 더 긴 하루를 보낸 사람

by 신정현

수능을 마친 학생보다 더 긴 하루를 보낸 사람오늘 하루, 수능을 마친 아이들보다 더 긴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교문 앞에서, 또는 집 창가에서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조용히 숨을 고른 부모님들입니다.

아이의 첫걸음을 잡아주던 부모의 손이 이제는 시험장 문 앞에서 아이를 떠나보냅니다. 그 손끝에 스며든 19년의 사랑과 헌신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겠지요.

퇴근 후 집에 와 여섯 살 아들 새로이와 한글카드놀이를 하면서 ‘의자’, ‘책’, ‘창문’을 쓰고 읽히던 중 문득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이 아이도 열아홉이 되겠구나. 그리고 나도 그 교문 앞에 서 있겠구나.

그날의 저도 오늘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과 같은 마음일 겁니다. 시험장을 걸어 나오는 아이의 얼굴, 그 작은 웃음 하나가 부모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간이니까요.

모든 수험생 부모님께 드립니다. 정말 오랜 시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수능의 결과와 상관없이,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이 이미 자녀의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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