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의정활동의 마무리
오늘은 제주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는 [성공적인 의정활동의 마무리]였다.
이 주제가 중요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의회에서 임기 초반의 열정이나 중반의 성과와 달리 가장 관리되지 않는 시간이 ‘마지막 6개월’이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선거를 이유로 이 중요한 시기를 흘려보낸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며 나의 경험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지방의원들의 사례를 다시 정리했다. 마지막 6개월에 등장한 조례 하나가 어떻게 예산으로 이어졌는지, 5분발언과 도정질의가 어떤 행정 변화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성과가 주민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증명했다.
강의 말미에 내가 매년 만들었던 명함 크기의 의정보고서를 하나 보여주었다. 매년 의정활동의 성과를 담은 기록이었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창구였다. 의원님들이 쉬는 시간에 오셔서 그 작은 종이를 한참을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와, 이렇게 의정활동을 정리할 수 있군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이 강연이 의원들에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사실 이번 강연에서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단순했다. 적어도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드리는 것. 강의가 성공적이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바로 저 한마디로 충분했다.
강연이 끝난 뒤 몇 분의 의원님들이 다가와 말했다.
“말씀해주신 방식으로 당장 준비해보겠습니다.”
“자료 좀 더 받아볼 수 있을까요?”
“궁금한 게 많아서 따로 연락드려도 될까요?”
무엇이든 돕겠다고 했다. 인사치레가 아니라 진심이었다. 이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었고 이 분들의 성공적인 의정 마무리가 주민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밤 비행기 안에서 오늘 하루를 다시 떠올려본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선하고 가슴뛰는 동기를 부여하는 탁월한 강연자.'
오늘 나는 그 방향으로 한 걸음쯤 걸어간 하루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