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0원짜리 음식을 배달하고 받은 11,000원 배달비"
2026년의 첫 날 점심시간에도 식당 주방은 멈추지 않습니다. 불 앞에 선 사장님들, 홀을 오가는 알바생들 누구 하나 대충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9건의 배달 미션을 채우기 위해 일산과 파주를 오갑니다.
그런데 이 풍경을 보며 마음이 자꾸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늘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힘겹게 장사를 하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오늘 배달한 한 중국집 주문은 1만4천 원짜리 음식에 배달비가 1만1천 원이었습니다. 거리가 멀고 쉬는 날 인센티브가 붙었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음식값에 육박하는 배달료는 소상공인에게 감당하기 쉬운 구조가 아닙니다.
참 아이러니합니다. 저는 배달료로 수입을 얻지만, 동시에 그 배달료 때문에 고통받는 사장님들을 매일 마주합니다. 열심히 일해도 남는 게 없고, 잘하는 가게일수록 버티기 힘든 현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좋은 음식을 정직하게 만드는 가게들이 배달료 걱정 없이 장사할 수는 없을까?'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들이 폐업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는 정말 불가능한 걸까?' 배달 콜을 기다리는 이 시간에도 저는 이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