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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발까마귀 Oct 24. 2021

台北動物園(타이베이 동물원)

대도시에 하나쯤 있는 동물원. 
타이베이에도 역시 있다.
규모도 꽤 크고 타이베이 구석 산자락에 있어서 주말이면 이곳은 사람들로 넘친다. 
갓난아기서부터 백 년쯤 사신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 모두 소풍 하러 가는 곳이 타이베이 동물원이다. 

한 바퀴 돌고 좀 힘들고 허기지는데, 마침 동물원이 끝나는 지점에 매점이 하나 있다. 거기서 먹는 감자튀김과 핫도그는 단연코 타이베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각설하고,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판다다.


판다 식사 중 



냠냠! 팔자 참 좋아 보이네...!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사진을 찍어대는데도 불편한 기색 없이 느긋하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난다. 실물로 보면 정말 귀엽다.

예전에 한 글을 읽었는데 동물원이 동물 친구들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공간이라고 했다. 자유롭게 뛰어놀고 먹고 싸고 해야 하는데 인간의 만족을 위해 사실상 감옥과 다름없는 협소한 공간에 갇혀서 구경거리가 되어버렸다. 사실 그들이 동물원에 들어가겠다고 계약서에 사인한 적도 없는데....!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참 인간은 무섭다. 우리의 생존과 편리, 오락을 위해 주위의 다른 모든 것들을 통제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존재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다. 

우리 인간의 끝없는 통제 욕망,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동물원 소개하다 샛길로 빠져버렸다. 


그럼에도 동물원은 도시 속에 사는 우리가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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