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109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110
전혜정작가님은 김우정 대표님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그는 작가님을 '찐 AI스토리텔러'라고 소개했다.
찐이라... 무슨 말인가 싶는 이 말이 사전 서면인터뷰 지를 받고 바로 알아들어졌다.
모든 질문마다 전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넘칠 수 있을까?
진정으로 애정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활용해 본 데이터가 넘쳐 나니 하고 싶은 말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님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AI를 활용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수이 쏟아냈다.
이건 단순히 AI를 다루는 것에 대한 흥미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작가로서 넘치는 창작열,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작가님과 인터뷰는 인터뷰라기보다는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즐거워 인상적인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이소예술'에 대한 이야기였다.
작가님도 말했듯이 이건 다이소는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반대로 다이소가 얼마나 대중적 취향을 정확히 간파해 보편성으로 무장했는지, 그리고 그것에 우리는 얼마나 열광하는지를 역설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것에 '예술'이라는 말이 붙으니 그리 달갑지 않다.
좋은데 좋지 않고 멋진데 멋지지 않다고 느껴진다.
AI가 이런 것이다.
개인적으로 AI가 가장 경계되는 이유는 바로 AI가 지닌 피상성에 있다.
AI는 정말이지 본질과 비슷하게, 그럴듯한 결과물을 정말 빠르게 쏟아낸다. 이 그럴듯함은 정말 깜박 속을 지경이다. 영상결과물은 'AI스럽'기라도 하지만, 글은 또 달라서 언뜻 봐서는 모른다.
그런데 이 결과물의 그럴듯함이 주는 진짜 문제는 수요자들을 기만하기 때문이 아니라, 작가 스스로를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얼추 나오는데? 이거 괜찮은데?' 작가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속아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화투판의 호구가 누군지 모르겠으면 본인이 호구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이 말은 남들은 이미 호구를 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나온 결과물은 작가 자신만 속인다. 정작 수요자들은 속이 빈 강정임을, 이것이 가짜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린다. 특히 레포트같은 과제물을 기가 막히게 티가 난다.
그러니 AI를 스토리텔링에 활용하고 싶다면 단순한 프롬프트로 쉬이 뽑아낼 생각일랑 말아야 한다.
10글자를 얻기 위해 20글자를 써야 하고, 그 20글자는 온전히 작가 안에서 나와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덧붙임! 작가님이 쓰신 책을 한 권 소개한다.
엄청 두껍고 무거운 책인데 그중에 작가님이 쓰신 단락은 전공을 막론하고 누구나 한번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니 관심 가져주시길!!!
[생성형 AI와 함께 창작하기]
전혜정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란 말은 환상일 지도 모릅니다
1. 생성형 인공지능은 외계인입니다
- 생성형 인공지능은 동물을 훈련시켜 인간의 과제를 달성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 생성형 인공지능은 도구로만 남을 수 없습니다.
- 도구란 기본적으로 인간 신체의 확장으로 시작했거든요
- 생성형 인공지능은 고통스러운 수작업만 대신해 주는 착한 도구가 아닙니다
- 통제 가능한 도구로 개발하는 것 외의 가능성을 생각해 봅시다
- 인공지능은 도구가 아니라 타자에 가깝습니다
- 외계인과 협업합시다
- 인공지능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살아남는다는 구호가 가리고 있는 사실
2. 생성형 인공지능 예술의 가능성과 방향성
- 생성형 인공지능 예술의 가능성
- 작업의 숭고함
3. 생성형 인공지능과의 공진화
4. 그런데 좋은 그림이란 무엇일까요?
- 제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 생성형 인공지능이 말을 더 잘한다면, 지평 너머를 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