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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하는 이모씨 May 30. 2023

‘영화하는 이모씨’ 사용설명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 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되길.

솔직히 고백하겠다. 

사실 시나리오작법서를 써볼 요량이었다. 

영화 말고는 아는 것이 없으니 지극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집필을 시작하고 이후 일을 상상했다. 

그런데 브런치 연재를 해보라는 조언에 덜컥 작가신청을 하고 하루 만에 브런치 작가가 돼버렸다. 

나의 다명多名한 이름에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브런치 작가'가 사흘 만에 추가되었다. 

지금 내 기분은 누구랑 경쟁하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경쟁의 래일에 올라 선 마라톤 선수 같다. 

얼떨결에 레일 위에 서고 보니 팔을 휘졌고 발을 구르고는 있지만 어디로 얼마나 빠르게 뛰어야 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지금은 경쟁할 때가 아니다. 아니, 짬이 아니다. 

이번 목표는 완주로 정했다. 엄청 느리다 느리다 못해 운영진이 모두 철수하고 날이 바뀌어 새날이 되어서야 도착하더라도 일단은 끝까지 가는 것이 나의 목표다. 


1, 1-1, 1-2 그리고 2로 시작하는 글

이 글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여기서 '스토리'란 재미있는 이야기, 시작과 끝이 있는 어떤 작품의 그것을 의미한다. 

'이야기'라는 좋은 한글이 있지만 어제 있었던 이야기도 이야기라고 부르는 만큼 혼란을 덜기 위해 굳이 '스토리'라고 하겠다. 

그 형태가 꼭 시나리오일 필요는 없다. 소설이든, 드라마든,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스토리'가 되는 과정을 나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기록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정말 하루도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다. 

수많은 작법서가 무용했던 초보작가시절부터 지금까지 작업하며 깨달은 가장 바르고 빠른 방법을 공유하려고 한다. 



W-log로 시작하는 글

일종의 일기일 수도 있고 다짐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고백일 것이다. 



S# 1, 2, 3으로 시작하는 글

이건 연극영화과 입시심사위원으로서 또 감독이 되어 오디션의 불, 합격을 결정하는 사람으로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담으려고 한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며칠을 고심했다. 하지만 내가 수년간 연기과, 영화과, 시나리오과 입시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또 인물조감독부터 감독까지 모두 경험하면서 학원선생님이나 캐스팅 디랙터는 해주지 않는 그 걸 누군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적어보려고 한다. 

때로는 본인에게 때로는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적어 내려 가는 것일 테다. 



모쪼록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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