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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정 Aug 01. 2022

불혹은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나이인 것 같다.

불혹(不惑)...

흔히 40대를 가리키는 말이자 '미혹하지 아니한다.'라는 뜻이다. 좀 더 풀어 보자면 세상 일에 홀리거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불혹이 되면 나도 주변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굳건해져 멋진 중년을 맞이할 단계에 들어 설 줄 알았다. 허나 불혹이 되니 수많은 유혹에 흔들리는 순간들이 닥쳐온다.  그래서 나는 불혹(不惑)을 다시 정의하고자 한다.


불혹(不惑): 주변의 유혹이 많아 쉽게 흔들릴 수 있으니 항상  긴장하고 조심해야 할 40대

40대가 되면 가정이든 직장이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다. 이때 익숙함과 매너리즘에 빠져 쉽게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예를 들면

- 직장에서 10년 이상 같은 일을 하다 보니 편법을 써서 쉽게 넘어가기

- 직장선배라는 짬밥으로 내 일을 신입에게 던지기

- 육아가 싫어 없는 업무도 만들어 야근하기

- 부르지도 않은 직장상사의 핑계로 지인들과 술 마시기

- 배우자 몰래 돈을 빼돌려 주식이나 비트코인 하기 등등


주변에는 유혹 투성이다. 심지어 위와 같은 짓을 했다고 자랑하거나 방법을 알려주는 동료가 있어 쉽게 공범이 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 한 두 번은 대수롭지 않다. 그게 반복이 되면서 점점 곪아지고 터져버리면 주워 담을 수가 없게 된다.


인생은 반 정도 살았다는 불혹(不惑)...

유혹과 미혹에  쉽게 흔들리는 사십춘기 같은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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