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조치원 소방서

by 소정

가을 어느 날이었다.


평소처럼 퇴근길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했다.

하루 종일 에너지를 쏟은 후라 남은 체력을 쥐어짜

운전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직진이 하고 싶었다.

무료한 퇴근길이 지겨울 때 다른 길로 돌아가면

약간의 모험을 바라는 마음??


조치원으로 향하는 교차로에서 신호가 걸렀다.

녹색 신호를 기다리며 주변을 기웃거리는데

작은 소방서가 보였다.


노랑. 빨강. 주황....

울 굿 불긋한 소방서는 이뻤다...

어떤 화려한 형용사적 표현보다는

그냥 이뻤다. 소박하고 예뻤다.


뒤편에 만개한 단풍나무와 함께 있는 소방서는

위험한 불을 끄는 강한 빨강이 아닌

불멍 같은 평온한 빨강이었다...




조치원 소방서.jpeg


[조치원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