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 날이었다.
평소처럼 퇴근길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했다.
하루 종일 에너지를 쏟은 후라 남은 체력을 쥐어짜
운전에 몰두하고 있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직진이 하고 싶었다.
무료한 퇴근길이 지겨울 때 다른 길로 돌아가면
약간의 모험을 바라는 마음??
조치원으로 향하는 교차로에서 신호가 걸렀다.
녹색 신호를 기다리며 주변을 기웃거리는데
작은 소방서가 보였다.
노랑. 빨강. 주황....
울 굿 불긋한 소방서는 이뻤다...
어떤 화려한 형용사적 표현보다는
그냥 이뻤다. 소박하고 예뻤다.
뒤편에 만개한 단풍나무와 함께 있는 소방서는
위험한 불을 끄는 강한 빨강이 아닌
불멍 같은 평온한 빨강이었다...
[조치원 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