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정 Jul 04. 2022

교만 VS 겸손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다양한 상황과 문제에 직면하며 살고 있다.

직장에서의 갑작스럽게 닥친  일,

예정되지 않았던 학교에서의 시험,

친구들 사이에서의 갈등 등...

이 때 잘 해결되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갈 것이고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좌절과 낙심에 우울감이 밀려올 것이다.


매일 매 순간 실패나 좌절만 생기는 것은 아니니

여러 일들을 잘 처리하면서 우리는 나에 대한 힘이 생기며 점점 탄탄해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우와~ 정말 잘한다.', '이 어려운 것을 해내네, 대단해!'라는 주변의 칭찬과 관심을 받으면

어깨는 천정지기 으쓱해진다.


여기서 우리는 내가  이루어 내고 성취한 것들로 인하여

겸손이 생기는 것인지 아니면 교만함에 취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겸손의 원천은 '우리(자신과 주변)'에게 있다.

어떠한 일이 닥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잘 해결되면 공을 자신에게 돌리기보다는 주변에게 돌린다.

해결되지 못할 경우 원인을 자신에게 찾으며 자신을 믿어준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갖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


교만의 원천은 나 '자신'에게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다.

잘 해결되면 다 '내가 대단한 것'이라며 자신에게 취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는 '남 탓'으로 어떻게든 다른 사람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나에 대한 험담이나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될까 봐 걱정을 안고 산다.


교만함은 '나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

직장, 학교, 인간관계 등에 있어서 '이 문제는 나만 해결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 굳어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하지 못한다.

'너는 분명 이걸 줘도 엉망이거나 포기할 거야'라면 상대방을 비하한다.

나만이 최고이며 내가 없으면 이 조직은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자기 오만에 빠진다.

동료를 믿지 못하고 모든 일은 내가 해야 한다는 자만에 취한다.


상대방의 칭찬에도 당연하 것처럼 반응하거나 '나한테 왜 그러지?'라며 의심한다.

동료의 성공에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시기하거나

친한 동료라 할지라도 동료의 실패에 나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짓는다.


교만함에 취해 살다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넘어선 일을 맡아 결국 이것도 저것도 되지 못했을 경우

내 실수로 큰 일을 망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깊은 나락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 순간에도 '00 때문이야, 00가 망쳤어'라며 말도 안 되는 자기 합리화를 시도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교만한 자는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라는 허황된 생각에 사는 것이다.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교만함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함께 헤쳐나가는 연대가 필요하다.


교만에 똘똘 뭉쳐 살아왔던 내가 헤어 나올 수 없는 인생 최대의 어려움을 겪는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배우는 감정이다.


겸손하자!



대전산성교회 세종캠퍼스(유현준 건축가)






매거진의 이전글 경주하면 영화 '생활의 발견'이 생각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