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갑자기 비처럼 내렸다가
구름처럼 사라졌다
때로는 맑음으로 오고
때로는 소나기로 지나갔다
그래서 모든 예보는
항상 틀렸다
마음을 미리 덮거나
미리 걷지 말아야 할 이유다
어차피 슬픔은
나를 지나가는 계절처럼
무심히 왔다가 가버릴 테니까
나는
그저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예보 없이
이 계절을 보낼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노동자입니다. 오랜 기간 말과 글을 다루며 살았습니다. 그 일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