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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이 Feb 24. 2022

콘솔 피터팬


지난번 제출했던 2021년 연말정산 결과 

이번달 월급에 +17만원 정도 이득을 보게되었다....고 해서

그 이득을 웃도는 금액으로 게임타이틀 여러개를 사는 과소비를 해버렸다. 

나란 인간....  이래가지고 과연 돈이란걸 모을 수있을까 싶다. 


엊그제 타이틀 4개 샀는데 정리하고나니 

사진 좌측 하단에 비어있는 공간이 괜히 신경쓰여서 또 3개를 더샀다.


언제부턴가 콘솔 게임의 매력에 빠져든거 같다. 

게임은 비쥬얼, 음악, 게임성 등 여러요소를 아우르는 종합예술!! 

이라는 업계에 대한 리스펙이 있는 표현도 요즘에와서는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서 게임을 떼어놓고 싶어하고

아이들은 반대로 게임을 가까이하고 싶어하는 입장이다.

아무튼, 이 주제의 얘기는 나중에 하고... 


이미 나이는 성인이라고 말하고도 남을 서른넷이지만.

취향적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10~20대 애들 같은 소비 니즈를 가지고 있는 본인이다. 

내 경우 소비니즈는 물론이고, 소비패턴도 성인같은 성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안그래도 대중교통으로 멀지 않은 위치의 직장을 다니면서 

오늘은 집에 빨리 가서 놀고싶다~같은 이유로 종종 택시를 타고 퇴근을 하기도 하는 식이다.

거기에 더해, 직장을 다니며 얻는 커다란 메리트인 "성인의 구매력" 신용카드가 

나의 아이 같은 니즈를 너무도 편리하고 쉽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짜잘하게 자주 소비하는 만큼

몇십이나 백단위 큰 돈이 들어가는 유흥, 여행, 레저, 명품등에는 

일절 돈을 안쓰고 살고있다는거다. 


뭐, 정확히는 그런 레벨의 소비생활을 쉽게할만한 여유가 없다는게 정설이지만. 

그래도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내 돈벌이에 이렇게 짜잘짜잘 소비를 지속하다간

노후에 빈곤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긴장하자. 


물론, 언제든 쓰는게 문제가 안될만큼 

드-럽게 많이 벌면 모든 것은 해결될테지만

나라는 인간은 그럴 생각이 없는거 같다.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그렇고 

더 벌려고 뭔가 더 하고 악착같아질바에 

가능하면 편하게 대충살려고 하는 인간이라서 

살면서 돈방석 앉을 일은 없을거 같은 그런 인간. 


예를 들어 자신의 10년후 경제력을 상상하는 직장인들을 보면

대개 사람들은 재태크, 또는 이직이나 승진을 통해 몸값, 연봉뻥튀기 같은 

황금빛 야망에 눈이 빛나곤 하는걸 볼 수 있는데.

내 경우 앞으로의 나의 10년 재태크 계획에 대해 상상을 해보면 

그냥 "내가 지금 1년 버는것, 그것의 곱하기 10 "정도의 계산으로 돈이 모일거 같다는 ....  

야망이라고 쳐주기에도 애매한 그런 소인배의 소박한 계획을 갖고 있다.


난 이렇게 늘 대충 살자는 애티튜드로 살 팔자인거 같다. 

뭐.. 그래도 최소한 직장인으로서 오래 롱런하고 싶다는 마인드는 있는것 같아서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인거 같다. 


아, 문득드는 생각인데, 노후에도 지금 사놓은 게임들 하면서 놀려나? 

그... 왠지 하고 있을거같은 기분이든다.

심지어 그 때는 시간도 많겠지. 


그래도 경제생활과 관련해서 최근에 잘한게 하나 있다.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했다는것이다.


좋든 싫든 매월 50만원씩 꼬박 2년적금하면

결과적으로 98만원의 이득을 얻는 좋은 적금상품이다.


"청년희망"적금이라... 이름 참 잘지었네. 

이렇게라도 돈이 좀 모이면 다행이겠다.


근데 98만원 받으면 뭐할까? 어허헣 이러면 안되는데 ㅋㅋ

모아야지 또 소비할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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