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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이 Apr 09. 2022

HIGH BREATH

판데믹 시국의 과적응자.

사회적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사회적 동물.


그런 내가 3년넘게 한 곳에 정착해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따금씩 놀라울 때가 있다.


본래 헬륨가스 풍선 같은 놈이다.

항상 현실의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가려는 

성질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있다. 


지금의 직장은 내게 필요한 현실의 중력과 나를 연결해주는

풍선에 연결된 유일한 안전끈이며 최후의 보루다. 


그 끈을 한번 놓게된다면 여유와 존엄과 생존까지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받는 삶에 필수적인 모든것을 위협받으면서

더는 호흡할 수 없는 높이까지 날아가다 터져서 추락하겠지.


지금의 직장을 유지해야한다는 결론으로

글을 마무리 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이 조금 더 남아있다.


그럼에도 하늘너머의 높이에서 호흡하는건 오래된 버킷리스트였다는것.

접으라는 말을 들어도 못접는 목표가 누구나 하나쯤은 있다는것.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현실중력에 발을 걸쳐놓은 상태로

나의 일부를 담은 위성을 주섬주섬 만들어 쏘아올려볼까 한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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