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속 광대의 사랑

by 냥이

나는 인기를 받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인간은 아니다.

하지만 인기가 없으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생기는 인간도 아니다.


간단한 사실이고, 그렇게 마음먹고 지내면 되는데

그 때는 그걸 내려놓지 못했다.


몇번의 광대짓과 몇번의 환호성

괜찮은 거래가 지속될 줄 알았다.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주목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구경거리 같은게 아니라.


난 그들을 모르는데 그들은 나를 알고있다고 했다.

나는 내가 누군지,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넓은 교실안에서 너무 작은 존재가 되어가는 나날들.

어느새 내게 처연한 광대짓을 감자튀김 주문하듯이 주문하는

그들의 시선 사이에 너의 눈이 섞여있지 않길 바랬다.

최단거리로 가고 싶었는데

최장거리로 멀어지고 있다.


너의 모른척을 모른척해도 되돌릴 수 없었다.

모든 것의 시작은 그저 너 한 사람의 눈에 들고싶었을 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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