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과 장범준과 변명과..

by 냥이

사실 사랑노래 따위 즐기지 않아.

사랑의 엿같음을 노래하는 노래들을 즐겨.


사실 언더 힙합음악을 좋아하고

인디 밴드음악은 더욱 더 좋아해.


국내 아이돌 음악의 업데이트는 멈춘지 오래이고

뮤직뱅크라는 프로가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 여러사람과 함께 온 여긴 노래방이라는 작은 사회야.

이와중에 유감스럽달까, 다행이랄까...

나란 인간은 사회화가 아주 안되어있는 사람은 아니라서


멜론 TOP100이나 찾아부르려는

몰개성한 회색취향의 저 머저리들 앞에서

혼자 튀어보이지 않으려고 시시각각 애쓰고 있어.


별난 취향이나 좋아하는 이상한놈이 될까봐

영혼없는 표정으로 장범준 노래나 부르고있어.

즐기는거처럼 보이려고 바이브레이션도 넣어가면서.


너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지.

그리고는 장범준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어.


그런 너가 지금 이자리에 있는데

그런 너 앞에서 나는 솔직해질수가 없어.


여기서 정말 솔직해져버리면

너가 날 안좋아할까봐.


비참한 모순이야.


허어어어어~를 찰지게 하면 할수록

즐거워하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너를 보면

이 망할 장범준 노래 선곡을 멈출 수가 없어.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볼까

단대호수 걷자고 꼬셔볼까


사실 운동 싫어하고

걷는 것도 싫어해.


나는 너와 사실 많은게 다르지만

너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싶어

우리 사이에 다름을 넘어서서 너를 좋아하고 있어.


그러니까 길고긴 이 장범준 개지랄 메들리가 끝나고나면

나랑 단 둘이 벚꽃보러 가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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