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부서이동을 하고나면
하는 일이 바뀔 예정이고
함께 하는 사람들도 바뀔 예정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뭐랄까... 좀 오버하는 표현일 수 있지만
다니는 회사가 바뀌는 느낌을 받는다.
더 좋은 곳으로가냐, 더 구린 곳으로 가냐
그런 결과론을 떠나서 말이다.
정든 업무, 정든 동료들이
앞으로 내 일상에서 제외될거라는 사실에
왠지모르게 우울해진다.
새로운건 새로운것대로
의미와 재미가 있겠지만...
당장의 기분은 그렇다.
아마도 그만큼 지금 부서에서 보내왔던 일상에
내가 만족하고 있었다는거겠지.
그랬으니까 3년이란 시간동안 도망가지 않고
꾸준히 다닐 수 있었던거겠지.
새로 넘어가게 될 부서도 적응하면
그렇게 만족스럽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