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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이 Dec 17. 2021

Thanks to.

Family


나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사합니다. 


깊은 사랑의 결실인지

아들을 꼭 낳아야겠다는 욕심인지

자세한 사정은 부모님 둘만이 아시겠지만

어쨋든 1남2녀의 셋째로  태어났고

그 때로부터 지금 2021년.

저는 여전히 세상에 존재합니다.


겪어보니 대부분 별로고, 때때로 멋진 

이 세상을 그래도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지금까지 구경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두 분이 사랑으로 

저를 낳아주고 길러준 덕분입니다.


때때로 나 자신도 나랑 잘 지내기 어려운데

두 분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저를 견뎌내고

저를 보호해주었죠. 


무엇을 해도 갚을 도리 없는 

사랑에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당신들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은

제가 받은 세상 가장 큰 행복일겁니다. 



Friend


나의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누구도 몰랐을겁니다.

때로는 호의로, 때로는 재미와 흥미로 

철없던 때 마구잡이로 시작된 우리의 관계가

소년에서 아재가 되기까지 이어질줄은 ..


당신들과 많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떠올릴 때 미소지을 수 있는 추억들을 만들면서

우리들은 같이 놀았고, 같이 성장했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서 배울 수 없던 세상에 관한 것들을 

서로에게 가르쳐주기도하고, 배우기도 했죠.


시간은 흐르고 각자의 길로 가면서..

정확히는 각자 자기답게 분명해지는 과정에서

우린 함께 울고, 웃고... 싸우기도 무진장 싸웠지만 

인생이라는 높은 산을 각자의 루트를 찾아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금도 오르고 있는

우리들을 이젠 조용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여전히 나에게 

세상을 보는 소중한 또 하나의 창입니다.


Coworker


나의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린 각자의 살기 위한 이유로

분명 돈을 벌기 위해 같은 회사에 모였습니다. 

그게 전혀 나쁘다고 느껴지지 않는건

당신들이 좋은 사람이자, 좋은 동료이기 때문이겠죠.


당신들과 내가 오늘도 함께 고생하고, 고민하고

땀흘리며 자신의 역활을 다 해준 덕분에 

회사는 돌아가고, 회사가 돌아가는 덕분에  

우리에게 계약한 돈을 줄 수 있는 것이죠. 


나는 그럼으로서 우리의 생활과 일상이 

오늘도, 내일도  유지된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획기적으로 나아지는건 아니라도 그게 어디에요.


가장 자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당신들...

당신들은 소중한 나의 일상, 내가 보는 풍경들이고

그것들을  단단히 지탱해주는 버팀목입니다. 


저의 풍경과 일상이 되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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