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작가의 그 문장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 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이제는 안다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미래가 다가올 확률을 100퍼센트에 수렴된다는 것을. 1999년에 내게는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는 일이 있었다. 미래를 기억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과 일어날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