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ittomato Jan 14. 2021

금동건 시인

01.06.21

한 번도 쓰레기를 더럽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의 먹이, 혹은 퇴비로 쓰입니다.

쓰레기가 가득 실린 차를 운전할 때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게 여긴다는 거지요.


-금동건-


환경미화원이자 시인인 금동건 씨가 한 말이다.


모두가 코를 움켜쥐고 찌푸린 표정을 짓는 음식물 쓰레기 앞에서

그는 '빨주노초 무지개 빛 사랑스러운 쓰레기'라는 표현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방구석에서 생각 없이 티비를 보다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불평 가득한 시선으로 보면

주변까지 불이 붙는 것처럼

일말의 좋았던 마음까지 태워버린다.


순수하고 예쁜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면

그 잔잔하고 깊은 파장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되어준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

돈과 명예가 필요할 거라 생각하지만

마음에서 비롯된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것이다.


스스로 갈고닦은 투명한 마음에는

어느 것을 비춰봐도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일 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쉑쉑버거(Shake-Shack) 신메뉴 홍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