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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명다양성재단 May 08. 2017

동물에 대한 거부감 덜어보기

지속가능한 생활가이드#17


 꺅! 혹시 저 비명소리의 주인공이신가? 나보다 훨씬 작은 동물 한 마리에 종종 기겁을 한다면 바로 이 부류에 속한다. 소위 말하는 혐오 동물인 쥐, 바퀴벌레, 뱀과 그다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그냥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비둘기 때문에 그쪽으로 지나가지도 못한다면 그건 미안하지만 정상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고? 많다고 정상이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라는 걸 모른다고 할 수밖에. 어쨌든 본인이나 당사자 동물 양자를 위해서라도 지나친 거부감은 조금이라도 극복해 보는 게 좋다. 특정 동물과 관련된 어떤 사건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아 트라우마가 된 경우는 좀 더 어렵겠지만, 웬만한 경우는 조금만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는 대상이 또 자연이다. 그러니 밑져야 본전인데 안 할 일도 없지 않을까?


 동물에 대한 나의 거부감이나 두려움 등을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확고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몇 가지는 소개할 만하다. 

첫째, 자기가 싫어하는 동물을 궁극적으로 얼싸 안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너무 싫어하지 말자가 첫 목표이다. 
둘째, 거리를 두고 관찰해보자. 근접거리에 있는 위험을 제거하고 보다보면 그냥 쟤도 하나의 생물이거니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든다. 동영상 찾아보기도 좋다. 
셋째, 동물의 갑작스런 행동이 무서운 것인지 정말 그 동물 자체가 싫은 건지 분간해 본다. 그 두 가지가 꼭 같지는 않다. 
넷째, 아무 동물도 인간을 공격하기 위해 달려들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자. 모기만 빼고. 만약 우연히 마주쳤다면 분명히 그쪽도 의도한 게 아니고 그래서 그쪽도 놀랐을 거다. 
다섯째, 내가 싫어하는 특정 부위를 정신적으로 부각시키지 말자. 내 신체 중 가장 못생긴 부분만 남들이 기억한다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여섯째, 공존의 운명을 인정하자. 어차피 평생을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데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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