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품기획자! 공헌력으로 차별화하기

공헌력은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입니다.

'공헌력'은 '경쟁력'이라는 단어의 대체어로써 경쟁자에 대한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서비스의 수혜자인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이다. 혹은 '당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가 당신의 공헌에 의해 의미 있게 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영향력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재능이 많으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그때 선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공헌력이다.

무엇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른 사람과의 싸움을 전제로 한 전투무기가 아니라 남을 돕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있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 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하나를 익혀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필살기'라고 부르고,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 구본형의 필살기 중에서


인용이 길었습니다.

제가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구본형 선생님의 책에서 끌어온 문장을 화장품 상품기획자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미 업력이 꽤 된 시점에 상품기획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이미 5년쯤 전 이야기네요. 초보 상품기획자로써 걸음을 떼어야 했을 때 그런 고민을 했었습니다.


내가 상품기획자로서 경쟁력이 있을까?


이제와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게 의미가 있을까? 나에게 경쟁력이 있나?


교육업무를 2년, 마케팅팀 또는 마케팅본부 그리고 광고부에서 10년을 근무한 시점. 광고와 홍보 그리고 온라인 관련 마케팅 업무는 익숙하지만 상품기획업무에는 이제 걸음마를 떼어야 하는 그 순간에 전 제가 상품기획자로서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했었습니다. 이미 제 연차와 연배의 상품기획자들은 상품기획 경력만 10년 이상되는 베테랑 팀장 들일 테고 이제 막 상품기획 업무에 입문한 20대 후배들과는 유행에 대한 민감도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화장품 상품기획 포지션이 공석이 되며 저에게 찾아온 상품기획자로서의 기회가 기회라기보다는 저의 커리어를 난잡하게 만들 수 있는 골칫덩이로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그간 겪어온 상품기획자를 옆에서 지켜보며 나도 상품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마음 한 켠에는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에 기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품기획자로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주어진 일이니 책임을 다하며 상품기획 업무를 해나가던 어느 날 구본형 선생님의 책을 통해 찾아온 '공헌력'이란 단어가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공헌력!
서비스의 수혜자인 고객의 새로운 수요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힘!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남을 돕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아하! 그랬습니다. '다른 상품기획자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강점을 찾아 그 강점으로 회사, 소비자, 화장품 업계에 도움이 되자!'라고 생각하게 되니 제가 서있는 자리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저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30년 기까이 화장품 사업을 해 온 덕분에 화장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제약회사에 근무
2. 두발 헤어 카테고리 특히 염모제 부분에 있어 독점적인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 근무
3. 원 브랜드샵을 제외하고 화장품이 유통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통에 영업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 근무
4. 화장품 전문점-온라인 쇼핑-홈쇼핑-원 브랜드샵-모바일 쇼핑-드럭스토어로 이동된 화장품 유통의 변화와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경험적 이해
5. 오랜 시간 광고와 홍보 업무를 담당한 덕분에 소비자 눈높이에서 결과물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보유


위의 차별화 포인트를 바탕으로 나만의 강점을 찾고 시장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기획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완벽한 공부법을 쓴 신영준 박사님이 페북에서 유명한 주례사(https://goo.gl/pgZyoo)를 통해 남과 비교하지 말라 당부하며 남과 비교하면 비관하거나 교만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우 동의가 되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살라는 말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전 이 글을 읽고 있는 화장품 상품기획자들이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오늘보다 나은 공헌력을 가진 내일을 소망하고 노력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타사의 잘 나가는 상품을 모방하고 카피하기 이전에 내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에 차별적 가치를 부여하고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공헌력 있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는 K-Beauty에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하며 글을 마칩니다.


월급을 목적으로 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공헌력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