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과 그의 소설에 대한 응답으로 위성 방송을 1984년 새해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 위성 tv 생방송 <Good morning Mr.Orwell> 내놓는다. 오웰이 우려한 '통제'를 2천5백만 명의 시청자들과 즐겁게 '소통'으로 전환시킨다. 기획력이 뛰어난 백남준은 세계 아티스트들과 춤, 노래, 시, 유쾌한 쇼, 예술로 여러 협업자들과 소통하여 평화의 가치를 주목한다. 오웰이 예고한 감시 사회. 백남준이 지향한 세계 평화. 인공위성이 가득한 하늘,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위성망의 효용가치만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소통과 평화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전시에 담았다.
_자료참조: 백남준아트센터
호암 전시가 16일에 막을 내려서, 백남준 아트센터로 약속하였다. 7월부터 일터로 복귀하는 친구와 6월은 전시가 3번째이다.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미술관 기행이다.
오전 미술 강의에서 김창열과 백남준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기 위해 바이올린을 부셨던 모습을 재연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고 간 길. 백남준 1979년작 <과달카날 레퀴엠>에서 요셉 보이스의 펠트로 감싼 첼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역시 동시성을 확인했다.
(백남준 작고 10주기 추모 전시 ‘백남준, 서울에서’ 전시 오프닝에 앞서
백남준이 1983년 선보였던 ‘걸음을 위한 선’ 퍼포먼스를 김창열(87) 화백이 재연)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 1921-1986 독일 예술가
"예술가는 누구인가.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다."
조각, 드로잉, 설치미술, 행위예술 등
사회 조각이라는 확장된 예술개념을 통해 치유와 변화를 지향.
백남준과 절친 관계.
대표작품 : '지방 의자'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 '나는 아메리카를 좋아하고 아메리카는 나를 좋아한다'
근처 화덕피자집에서 런치를 즐기고 돌아와 2시 아름다운 김태정 도슨트 설명을 프라이빗하게 들었다. 진중한 딕션과 설명을 어찌나 쉽게 잘하시던지, 우리 둘 반응이 좋아서였을까 도슨트 하실 때 설명하지 않으신다던 번외 편 상세한 설명도 해주셨다. 열정의 60분. 진정한 프로다움은 어떤 상대, 장소를 따지지 않고 해야 빛이 나는 법이다. 다음에 뵈면 커피라도 사드려야겠네. 귀한 설명 너무 감사해요.
도슨트는 평일 11시 2시 4시에 진행된다.(미술관 확인 필요) 꼭 시간에 맞춰 도슨트 님의 좋은 설명을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작품을 즐겨 보는 나로서는 정보를 조금 알고 들으면 여운이 더 오래가 오래 기억에 남았고, 나중에 다시 그 작품을 만나게 될 때 반가워 눈물도 난다. 이번에는 작년 전시에 전시입구에서 만난 '로봇 K-456'이 그러했다. 반가워! 나 너 봤는데 또 만났네!
로봇K-456
음악은 Good morning Mr.Orwell 생방송 참여 가수 Oingo Boingo의 노래 'Wake up! It's 1984' 이번 백남준 아트센터의 특별전 이름이다. '일어나 2024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