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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Jan 06. 2020

쥬라기 공원의 그 섬

다이빙 여행 | 코코스 아일랜드 - 1

이곳의 이름은 다이빙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도 들어보지 못했다. 인터넷에서도, 책에서도, 다큐멘터리에서도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어쩌면 보고도 그냥 흘려버렸을 수도 있다. 나랑은 상관없는 먼 세상 얘기겠거니 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신세계로의 안내자는 Angela 강사님이었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타임머신 같은 곳이 있다고 일정을 알려줬다. 갈라파고스 섬 근처라는 정도만 알았고, 뭐... 으레 그랬듯이 일반적인 회사원이 가기에는 조금 오랜 시간과 조금은(?)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그 때문에 나에게는 여전히 먼 곳일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감사하게도 회사의 장기근속 리프레쉬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되었고, Cool하신 아내 Sophy는 갈 수 있을 때 가라며 나를 훌쩍 떠밀어 줬다. 이래저래 갈 수밖에 없는 쿵짝이 맞아 떨어지는 여행이 되었다.


코코스 섬은 코스타리카의 섬이다. 코스타리카? ... 국가 간 A매치 축구 경기에서 가끔 들어본 적이 있고, (공교롭게도 이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가 돌풍을 일으켰다.) 영화 잉투기 속에서 주인공 어머니가 택시 운전기사만 해도 행복한 나라라고 이민 가자고 하는 나라로 잠깐 나왔던 기억이 난다. 아니면 왠지 어릴 적 TV에서 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도미니카 다음에 나왔다든가?


코스타리카는 북미 대륙과 남미 대륙이 연결된 가장 가는 육지, 즉 우리가 "파나마 운하"로 알고 있는 파나마의 북쪽에 접해 있는 나라다. 내가 이런 나라를 가게 되리라고 상상은 했겠는가. 그리고 코코스 섬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남서쪽 위치에 있는 아주 작은 외딴섬이다. 에콰도르 령의 갈라파고스와 코스타리카 중간 위치에 있다. 아마도 직접 여행을 갈 일이 없다면 평생 찾아 보지도, 들어 보지도 못할 그런 섬이다.


 알고 찾아 보지 않으면 우연히 지도에서 보기도 어려운 곳


잘 알지 못하는 와중에 이것저것 찾아 보다 보니 알만한 얘기가 나왔다. 영화 "쥬라기 공원"의 자연 풍경이 이곳 코코스 섬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와우! 정말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인가 보군?


그리고 우리가 보러 갈 풍경은 이런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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