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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Aug 26. 2016

몰디브 다이빙 여행의 추억

이라기엔 쓴웃음이 나는 에피소드들. 2008년 7월

비싼 동네의 간식


바다가 좀 뿌여면 어떠리, 여전히 바람이 좀 불면 어떠리, 그래도 여긴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는 몰디브가 아닌가. 넘실넘실 거리는 배에서 오붓하게 우리끼리 조용히 있는 것도 어찌 보면 사치스러운 휴양일 텐데. 한 번 다이빙을 마치고 나면 우리는 작은 배에서 하릴없이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은 6명, 나와 Sophy, JungWon과 Elly, 그리고 우리를 가이드해 주는 강사 1명과 보트 운전사 이렇게가 전부. 우리 부부와 JungWon, Elly 부부 모두 그렇게 떠드는 스타일도 아니고, 강사 역시 우리의 조용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생각인지 그다지 말을 걸어오는 일도 없었다. 


작은 배는 그 흔한 음악도 없었다. (그때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찰박찰박 뱃전을 때리는 파도 소리가 뭐 그렇게 특별하겠냐만, 평생에 몇 번 들을 수 없는 몰디브의 파도 소리라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그때는 뭘 몰라도 한참 몰랐다. 그나마 챙겨 온 선크림이나 바르며 몰디브의 "비싼" 망중한을 즐기는 것까진 괜찮았다. 


문제는 배고픔이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금방 허기가 진다. 우리가 수영장에만 가도, 또는 해수욕장을 가든 워터파크를 갔던 때를 떠 올려 보면 금방 배가 고파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역시 물에서 노는 것은 즐거운 만큼 알게 모르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우리는 초보였기 때문에 긴장은 긴장대로 하고 물에서는 아마도 엄청나게 움직여 댔을 것이다.


긴장되는 초보다이버의 입수 준비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오르기 무섭게 허기를 느꼈다. 유난히 단 음식이 땡긴다. JungWon과 Elly 부부와 얼굴을 마주 보며 단 음식이 땡기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님을 확인하고 있었다. 


우리가 배고픔에 한숨이 나올 것만 같던 그때, 부산하게 장비를 정리하던 가이드가 작은 바구니를 들고 왔다. 쿠키였다. 아주 조금. 한 명 당 2개 정도? 자기가 직접 구워 온 거라고. 그래, 이게 어디냐며 입에 넣은 그 쿠키의 달콤함은 몰디브를 떠올릴 때의 추억의 한켠을 차지한다. 겨우 쿠키 한 조각 따위가. 역시 뭔가 모자랄 때 그 가치는 극대화된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전날의 감질나던 쿠키가 떠올랐다. 아침 식사 때 먹을 것들이 그렇게 많은데, 조금만 싸 가도 그것은 곧 행복이 되리니. 방에서 작은 비닐봉지를 챙겨 나갔다. 


시간이 좀 이른지, 아니면 몰디브에 휴가를 올 정도로 여유로운 유럽 여행객들은 방에서 룸서비스를 받는 건지 식당엔 거의 우리 말고는 사람이 없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쿠키 서너 조각을 봉지에 담았다. 많이도 아니었다. 정말로. 


이때! 먼발치에서 식기를 챙기고 있던 직원이 큰일이라도 난 듯 우리에게 달려왔다. 그러고는 비닐봉지에 담은 음식들을 다 내놓으란다. 


'뭐... 뭣?' 아니,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란 말인가?! 쿠키 정도야 간식으로 먹으려고 챙겨갈 수도 있지 않겠는가. 나도 나름 품위를 지키려고 애쓰는 여행객이 되고자 노력하는 편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쿠키 몇 조각 가져가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고는... 게다가 어차피 리조트에서 머물고 있고... 


직원이 그렇게 두 눈 똥그랗게 뜨고 나무라니 우리가 정말 큰 실례라도 한 것 같았다. 어쨌든 직원이 안 된다고 하여, 더 이상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었다. 굳이 따져가며 쟁취하려는 게 쿠키 몇 조각일 건 아니지 않은가. 순순히 물러났다. 알았다고. 우리 이제 쿠키 안 챙길 테니 신경 끄라고. 


다이빙하면서 느낄 배고픔보다 더 큰 당혹감은 계속 이어졌다. 두 눈의 흰자위가 유난히 하얗게 빛나던 그 직원은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정리하고 있던 식기 더미를 챙겨서는 우리 테이블 옆으로 왔다. 그러고는 우리를 힐끔힐끔 보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우리 밖에 없는 텅텅 빈 식당에서. 


"아, 쫌!" 진짜 육성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순간이었다. JungWon이 얼굴에 한껏 짜증과 어이없음을 담아서 그 직원에게 우리 조용히 밥 먹고 나갈 테니 원래 일하던 곳으로 제발 좀 꺼져 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것 참 우리가 그 비싼 돈 내고 와서 쿠키 몇 조각에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이 들었던 추억. 그깟 배고픔이 뭐가 중요하리오. 비싼 리조트에 왔으면 그에 걸맞은 품위를 지켜야 되지 않겠는가.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온 오후, 우리는 수영장에서 휴양지의 낭만과 추억을... 쥐어 짜내고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쉬며 놀며 시간을 보냈다. 


물에서 계속 놀고 있었던 데다가, 오후 4시나 되었으니 또다시 허기가 찾아온다. 


타이밍 절묘하게도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수영장 반대편을 보니, 직원이 뭔가를 만들고 있는 모양새였다. 


오호라. 역시 세계 최고의 휴양지는 센스도 좋지. 하고 가까이 가 보니, 그 달콤한 냄새는 팬케익이었다.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주는 팬케익이. 


무려, $5 였다. 


한창 배고플 시간에 굳이 수영장 옆에 그릴을 가져와서 한 장에 $5짜리 팬케익을 굽고 있었다. $5라고 쓴 것도 골판지에 매직으로 찍찍 쓴 것을 그릴 옆에 꽂아뒀다. 아침에 쿠키를 챙기려던 게 과연 여행자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었는지 고민하던 시간이 얼마나 무가치한 시간이었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비싼 돈 주고 온 리조트에서는 끝까지 비싼 돈을 들여야 품위가 유지되나 보다. 이 정도면 아침에 쿠키 몇 조각 때문에 그렇게도 법석이던 식당 직원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간식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져서 모처럼 돈내고 시켜먹은 점심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이빙 안전의 예방 주사, 급상승


아무리 쿠키나 팬케익 같은 걸로 속을 긁어도 다이빙은 즐거웠다. 


몰디브의 바다가 폭풍에 뒤집어진 것이 사람 욕심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뿌연 바다는 또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해야 하는 게 손님으로 온 우리의 자연에 대한 도리일 터. 어쩌면 아는 게 많아진 지금이라면 아쉬움이 컸을지 모르겠으나, 그때는 그래도 즐거운 마음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둘째 날에도 간식은 충분치 않았지만 다이빙은 계속되었다. 순조롭던 첫 다이빙을 마치고, 두 번째 다이빙 입수를 했다. 


나와 Sophy가 먼저 입수를 하고 내려갔고, JungWon과 Elly가 뒤 이어 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JungWon과 Elly는 어디 두고, 가이드만 우리에게 와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수신호로 올라가자고 하였다. 영문은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올라가자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입수하자마자 5분도 채 되지 않아 수면으로 돌아와 보트에 다시 올라오니, JungWon과 Elly가 먼저 올라와 앉아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Elly가 입수하다 문제가 생겨 급히 올라왔단다. 얘기를 종합해 보니, 입수하다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Mask가 불편했는데, Mask를 다시 제대로 써 보려는 와중에 몸은 하강을 계속하고 급기야 불안해진 Elly가 무작정 수면으로 떠 올라 버린 것이었다. 


우리 뒤에 올라온 가이드는 보트 바닥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녹색의 플라스틱 가방에 작은 알루미늄 탱크가 있었고, 밸브와 게이지, 그리고 길게 호스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호스 끝에 달린 호흡 마스크를 Elly에게 내밀었다. 


이것은 100% 산소인데,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해 잠깐 동안 이걸로 호흡하라고 한다. Sophy와 내가 물속에서 머물러 있던 곳이 그리 깊지 않은 곳이었으니, Elly가 내려온 곳도 얕은 곳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지만, Elly가 그 이후로 약간 소심해졌고, JungWon 역시 그런 Elly를 챙기느라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조그만 사고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처가 필요하다


비싼 몰디브라 배에 이런 것도 준비되어 있다니! 하고 놀랬지만, 제대로 안전 규정을 지킨다면 모든 다이빙을 위한 배에는 비상용 산소가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다행인지, 이날 Elly가 쓰는 것 외에는 그 이후로 산소호흡기가 실제 사용을 위해 나오는 것을 본 적은 없다.


동영상 메모리, 날려 본 사람은 알지


폭풍우가 몰아치던 몰디브 리조트에서의 첫날, 숙소에서 바다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어떻게 온 몰디브 여행인데... 이 넓은 바닷가에서 폭풍을 보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지만, 우린 이런 휴가를 기대한 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이 폭풍이라도 경험으로서 남겨둬야겠다는 본전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마련한 방수하우징에 카메라를 넣고 바람이 불어 치는 해변으로 갔다. 바람이 보통이 아니었으니, 부서진 파도의 물방울과 모래가 함께 날려와 내 다리며 얼굴이며 드러난 살을 날카롭게 두드렸다. 이런 장면이라도 남겨두면 없는 것보단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거세게 흔들리는 야자나무와 모래사장 바닥을 휩쓰는 모래 물결, 거친 파도, 이런 것들이 오늘 하루 몰디브 숙박비 본전만큼 담겨야 한다는 심정으로.


다음날 밝은 햇살을 보고는 기쁜 마음으로 짐을 챙겼다. 큰맘 먹고 장만한 카메라와 방수하우징을 처음 써 보는 기회라 미리 이것저것 알아본 대로 카메라와 하우징을 준비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카메라를 켜니 화면에 뜨는 메시지가 "Memory Error"였다. 카메라를 다시 껐다 켜 보기도 하고, 메모리를 뺐다 끼워 보기도 했지만 메모리 에러는 사라지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도, 어제 찍었던 몰디브 하루 숙박비만큼의 폭풍 동영상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눈물을 머금고 메모리 포맷을 해야 했고, 여행 중 내내 또다시 메모리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그래서 그날 이전에 찍었던 사진은 상당수가 날아가 버렸고, 본전 생각으로 찍은 폭풍 동영상도 바람과 함께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비싸더라도 믿을만한 브랜드의 메모리를 사고, 예비용 메모리를 가능한 한 많이 챙겨 다니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다이빙용 카메라 구매 가이드


다이빙용 카메라의 변화는 핸드폰 카메라의 발전만큼이나 최근 들어 드라마틱하게 변했습니다. 다이빙용 방수하우징 가격이 카메라 가격과 맞먹고, 그나마도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웠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GoPro로 대표되는 액션캠도 많이 나오고 있고, 방수하우징 없이도 깊은 수심에서 사용 가능한 수중용 카메라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싸지거나 성능이 좋아져서 다이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수중 촬영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카메라를 사야 될지는 결국 본인의 취향에 따르게 될 것이지만, 그 취향조차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초보 다이버 시절에는 인터넷을 뒤져봐도, 누구에게 물어봐도 무슨 얘기인지 피부에 잘 와 닿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카메라 별 특성과 주의사항을 소개해 드릴 수는 있지만, 어떤 것이든 한 번씩 시도해 보고 직접 느끼고 배워야 본인이 원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천만원대를 훌쩍 넘는 전문가용 카메라 구성. 가격도 가격이지만 효용면에서 초보자가 넘볼 수준이 아니다


똑딱이 카메라 + 방수하우징

제가 처음 장만했던 카메라의 유형입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이 똑딱이 카메라를 대체하는 시대가 되어 똑딱이 카메라의 효용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똑딱이 카메라가 나름의 역할을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 조합은 초보 다이버에게 아주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방수하우징의 수요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수하우징은 주로 카메라 제조사에서 카메라 모델에 맞게 제작합니다. 그래서 이 조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방수하우징이 있는지부터 확인 후 카메라 모델을 선택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차츰 사라져 가는 형태의 구성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Sony RX100 시리즈는 똑딱이 카메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상당한 퀄리티의 사진과 동영상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이 카메라는 제조사가 굳이 방수하우징을 만들지 않는데도 다이빙 장비 전문 제조사에서 방수하우징을 만들어서 판매 중입니다. 다만, 성능이 좋은 만큼 가격도 꽤 높은 편입니다. (2017년부터 Sony에서 나온 RX100 시리즈 전용 방수 하우징을 살 수 있습니다.)


Canon S110과 WP-DC47 방수하우징. 비록 카메라는 구형이지만 이정도면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합리적인 구성


액션캠 (GoPro)

동영상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선택입니다. 액션캠 한 세트만으로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 구성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도 작고, 관리도 편한 편이며, 품질, 촬영 후의 관리 등 편리함과 퀄리티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GoPro가 액션캠의 대명사였으나, 최근에는 경쟁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품질 역시 평준화되고 있어 가격적인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액션캠은 사진을 찍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으로부터 추출한 사진도 충분한 해상도와 크기를 가지고 있고, 가장 좋은 타이밍을 집어낼 수 있어, 전문 사진가가 아니라면 여행용 사진을 뽑아내기엔 어쩌면 카메라보다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수중 촬영은 지상보다 어두운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조도 촬영 성능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고의 간편함을 자랑하는 GoPro. 좋은 동영상을 위해서는 좋은 조명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방수 카메라

최근에 선택 가능하게 된 옵션입니다. 아직 충분히 많지는 않지만 몇몇 카메라 제조사에서 방수 카메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스펙에 명시된 방수 수심은 25m인 카메라도 실제 사용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30m 정도까지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펀 다이빙의 경우 30m 방수는 충분한 방수 성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기능, 간편성 등에 있어서 액션캠에 대응하는 사진 위주의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25-30m 방수가 가능한 방수카메라. 10m 수준의 방수 성능은 스쿠버다이빙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폰 + 방수하우징

어쩌면 가장 편리하고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뒤질 것이 없고, 후보정이나 SNS 활용을 고려한다면 다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할 것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App 중에는 다이브 컴퓨터나 로그북도 있어서 다용도로 활용할 기회가 됩니다. 


고려해 봐야 할 점은,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에 비해 평소 생활에서 망가지거나 분실할 위험이 높고, 스마트폰을 바꾸면 활용도가 애매해지는 부분입니다.



스쿠버다이빙용 스마트폰 방수하우징이 많이 나와 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들고다니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방수하우징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커졌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방수하우징


카메라 라이트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장비빨"은 무시할 수 없는 점입니다. 특히나 초보 다이버에게 장비의 성능은 결과물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혹은 주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그런데, 주 장비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조명입니다. 조명의 유무 또는 종류나 활용 방식에 따라 촬영 결과물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그래서 전문 수중 사진가들은 카메라의 양쪽에 거대한 스트로브를 달고 다닙니다. 문제는 이 조명들은 가격도 어마무시하지만, 초보자에겐 다이빙 시 큰 짐이 되기 때문에 그림의 떡입니다. 


초보 다이버에게 적절한 조명은 다이브 라이트입니다. 어차피 다이브 라이트는 거의 필수 장비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고정할 수 있는 어댑터만 있다면 추가적인 금전적 부담도 적습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합리적인 카메라용 라이트를 구성할 수 있다


초보 다이버를 위한 카메라 소개이긴 하지만, 물속에서 카메라를 손에 쥐기까지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물속에서 카메라를 다루는 것은 물 밖에서 다루는 것과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어서, 다이빙에 큰 부담을 주고, 나아가 수중 환경을 해치거나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큰 맘먹고 카메라를 장만하고 사진을 찍어봐도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가 않습니다. 좀 실력이 쌓여서 사진을 좀 찍을만하면 그때는 가지고 있는 장비는 구형이 되어버렸겠죠. 그래서 초보 시절에는 많이 보고 많이 연습하면서 다른 실력자들이 찍어주는 사진에 들어가는 것으로 만족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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