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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Sep 13. 2017

리버보드? 그게 뭔가여?

스쿠버다이빙-24 | 또 다른 신세계 | 2011년 4월

"리버보드"? 스노보드는 눈 위에서 타는 것이니, 리버보드라면 강에서 타는 보드 같은 건가?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야 다들 알고 있는 거지만 리버보드라는 말은 처음 듣는 건데... 아무튼, 보드랑 스쿠버다이빙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지?


처음 Angela 강사님에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도대체 무슨 딴 세상 얘기인가 싶었다. 알고 보니 "리버보드"라고 생각했던 것은 정확히는 "리브어보드 (Liveaboard)"였다. Angela 강사님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배 타고 돌아다니면서 다이빙하는 거예요."

라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늘 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다이빙을 하지 않았던가?


내가 생각하던 다이빙 갈 때 타는 배. 배에 화장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키포인트일 뿐.


"아니, 배에서 안 내리고 며칠 동안 계속 다니는 거지. 배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크루즈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크루즈? 그래, 크루즈야 언제고 한 번 가 보길 기대하는 꿈의 배 같은 건데. 거기서 또 다이빙을 한다고? 뭐 그럴 수도 있겠거니라고 생각은 들지만서도... 크루즈에서 다이빙을 같이 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구만? 그리고 그 큰 배에 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배는 다이버들을 기다려 주나? 흘리듯이 들었던 길지 않은 얘기에 궁금증만 커졌지, 정작 제대로 된 내용은 알지도 못하면서 공허한 상상만 했더랬다.


그래서 집에 와서 "cruise", "diving", "liveaboard" 같은 걸로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이게 뭐야?! 어마 멋진 사진들과 여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닌가? 아하, 이제 보니 Liveaboard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거대한 크루즈선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이 아니고, 다이빙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크루즈 배인 것이군!


2017년 9월에 검색한 어느 리브어보드 예약 페이지. 가격이 상당히 세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군도 있으니 두려워 말지어다.


"Liveaboard"라는 말은 "Live"와 "Aboard"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겠구만. 즉, 배에서 사는 것을 뜻하는 모양인데, 스쿠버다이빙에서만 쓰고 있는 말인지, 검색 결과는 모두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것들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여행을 조만간 같이 가자고 Angela 강사님이 얘기를 했다. 아직 뭔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신비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은 알 수 없는 기대가 뭉게뭉게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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