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계절밥상 등 자사의 모든 외식 브랜드를 한눈에 둘러보고 주문할 수 있는 통합 앱인 '셰프고(CHEF G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셰프고는 셰프의 정성을 더한 레스토랑 메뉴들이 집으로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CJ푸드빌은 "셰프고 앱은 배달, 포장 주문에서 나아가 레스토랑 간편식 구매와 기프트카드 기능까지 더해 외식과 내식의 경계를 넘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사실, 아주 냉정히 말하면 오늘의 포인트는 "자사앱" 이 아니다. 자사앱은 그간 실패 사례가 많으며, 오늘 이야기 역시 자사앱을 개발하는 것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다만, 최근 이런 "통합형" 앱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회사가 많다는 건 주목 할 만 하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와의 통합적 경험을 위해 식품관을 오픈했으며, 롯데 역시 통합 서비스를 일찍이 진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국은 "통합적 경험" 자체에 대한 니즈가 많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정보 과잉의 시대다. 정보는 너무 흩어져있고, 대중에게 도달하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오늘 사례를 예로 들자면, 이미 접근성이 매우 좋은 배달앱이 존재한다. 하지만 배달앱은 서비스나 상품을 한꺼번에 소개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니 대중의 시간을 아끼고, 노력을 덜기 위해 또다른 시도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적 경험을 위해 모으고 합칠 필요가 존재한다. 단, 이 선택지가 자사앱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SNS 계정을 통해 충분히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을 수도 있으며, 혹은 유튜브 콘텐츠 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통합적 경험의 본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통합의 대한 니즈 외에 한 가지 더 생각해 볼건 레스토랑 간편식(RMR)이다. RMR은 편리함을 무기로한 HMR(가정 간편식)의 강점 뿐만 아니라 합리적 프리미엄을 추구하고자 하는 최근 경향하고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RMR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HMR 시장의 성장과도 방향을 같이 한다. 실제로 HMR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RMR로 시장에 진출하는 음식점 브랜드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하는 합리적 프리미엄의 추세가 더해지면서 더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즉, RMR을 통해 편리함과 함께 합리적 프리미엄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간단한 사례지만, 우리가 읽어야 할 메시지는 충분하다. 발전적 메시지를 반영하며 좀 더 나은 소통 방식을 위해 고민하길 바란다.
사진/CJ푸드빌, 삼성전자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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