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두껍상회" 가 존재감을 드러낸 건 최근의 일은 아니다.
필자가 이 이슈를 꺼내는 건, 강남으로 돌아와 또다른 대중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껍상회는 거의 "전국순회" 공연급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2020년 첫 두껍상회 오픈 이후, 부산, 인천, 강릉 등 13개 핫플레이스를 전국 순회했기 때문이다. 열 때 마다 MZ고객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런 두껍상회가 돌고 돌아 강남에서 또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두껍상회 강남은 기존 ‘어른이 문방구’ 콘셉트 아래 진행됐던 굿즈와 포토 체험 중심에서 ‘어른이 놀이터’로 활동성이 강화된 체험형 콘텐츠와 다양한 즐길거리로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주류 관련 콘셉트로 미성년자 출입은 제한된다.
사실 두껍상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예측한다. 팝업스토어의 형태라 열고 닫는 과정(^^)은 존재하겠지만, 성과를 내 왔기에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예측은 쉽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경험" 에 대한 이슈 때문이다.
이제 대중들은 단순히 받아들이는 마케팅 메시지를 딱히 선호하지 않는다. 트렌드 자체가 개인을 향해 있는 지금, 각자의 방식대로 다시 소화할 수 있는 마케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즉, 일방적으로 기업이나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의미있는 마케팅이 되기 어렵다.
방금 언급한대로, 트렌드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각자의 생각이나 가치를 소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미코노미" 의 시대다. 마케팅을 받아들이는 방식 또한 각자가 결정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해졌다.
마케팅 메시지 자체를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경험이 존재하면 눈길과 관심을 보낸다. 경험 자체를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트렌드에서 경험이란 마케팅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두껍상회는 계속되고 있고, 또 각종 팝업스토어가 핵심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팝업스토어가 경험의 전부는 아니다. 메타버스, 혹은 콘텐츠를 통해서도 충분히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들을 고민해보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두껍상회와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의 중요성을 통해 마케팅을 새롭게 바라보고 트렌드에 적응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시기 바란다.
사진/하이트진로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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