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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Feb 27. 2023

알파세대 특징 - "내 존재" 를 인정받고 싶은 세대

 실제로 가구 구성원의 숫자가 계속 들어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기업과 기관에서 많은 마케팅과 트렌드 강의를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면 정말 많은 분들을 뵙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이 분들이 마케팅과 트렌드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차이가 존재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 시간을 드리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잘하나요?"

"어떤 성향이 마케팅을 잘하나요?"


이런 부류의 질문이 꼭 나오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해요. "관종" 이 잘한다고 말이죠. 우리는 관종이라는 단어를 다소 부정적 어감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종이 상당히 "입체적인" 매력을 가진 분들이시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계시고, 해당 포인트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고 계시는 거죠. 또한 관심을 받고 싶다는 건, 어쩌면 스스로 타인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이미 깨닫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에 대해 잘 파악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풀어놓으실 수 있고, 또 자신이 잘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죠.


자,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알파세대들이 제가 생각하는 이런 관종의 측면을 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파세대의 대표적 특징, 관종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니다. 앞서 언급드린대로, 저는 관종의 의미를 부정적 어감이 아니라 위에 설명드린 입체적 매력의 소유자로 해석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내 존재" 를 인정받고 싶은 세대


알파세대가 수면 위로 부상한 후,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인데요, 실제로  가구 구성원의 숫자가 줄어드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알파세대는 부모의 관심을 홀로 받고 자라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데 상당히 익숙하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는 관심을 받는 거겠죠. 이 이야기는 알파세대가 수동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존재감을 인정받는 환경에 익숙해져 있으니, 관심을 받는 방법 혹은 관심을 받고 스스로 발전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죠.


냉정하게 말하자면, MZ세대의 끝자락(86년)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저는 존재감을 인정받는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면 인정 받는 거라 생각했고, 무리에서 좀 더 돋보일 수 있는 방법도 그것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우 평면적이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가구 구성원 수가 많다보니 익숙하게 느끼질 못했던 거죠. 하지만 알파세대는 다릅니다. 존재감의 뜻을 이미 알고 있고, 익숙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렌드와 마케팅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2.

"나" 를 향한 상품과 서비스


상품과 서비스도 자신에게 관심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말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 획일적인 상품과 서비스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알파세대는 자신들의 다양한 스팩트럼을 이해하고, 관심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개인화에 대한 이슈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겁니다. 이미 MZ세대 및 기성세대들도 개인화라는 개념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유튜브를 보시면, 유튜브가 여러분을 위해 추천하는 영상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이는 여러분의 시청 이력을 토대로 유튜브가 추천한 개인화된 영상 목록입니다. 생각보다 이미 개인화는 가까이에 와 있고, 실제 마케팅 및 트렌드 적응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이 알파세대에게는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똑같은 서비스와 상품을 받는 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내가 내 돈을 쓰고, 또 내 시간을 쓰는 건데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량생산, 대량공급의 상황은 알파세대에게 환영 받지 못할 겁니다.



3. 

세분화 과정의 진행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각자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겁니다. 알파세대는 이 과정을 리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거처럼 "이정도면 됐다" 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스스로 관심 받는 법을 알고, 또 관심 받는 일을 선호하는 알파세대의 특성상 각자의 세분화된 관심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선택하지 않을 테니까요.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개인화 과정이 알파세대가 중심으로 나서며 더 세차게 진행되어 나갈겁니다. 이미 알파세대에게 개인화는 기준이니 말이죠.


그래서 각자의 소비 세분화 과정이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거대한 물줄기의 트렌드보다는, 세분화된 마이크로 트렌드가 소비를 리드하게 되겠죠. 우리는 이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만 합니다.




알파세대가 존재감을 인정받는 데 익숙하다는 건, 이런 관계를 표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돈을 쓰게 될 거라는 뜻이죠. 이런 과정이 트렌드에 적응한 마케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알파세대의 존재감과 관심에 주목하시고, 이들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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