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는 소비을 말할때 중요한 세대다"
오늘의 이 말은 아마 물음표부터 생기실 겁니다. 알파세대는 아직 나이대가 어린 세대죠. 그런데 무슨 소비를 말할 때 중요한 세대겠느냐는 의문이 드실 것이라 봅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알파세대는 아직 스스로 돈을 벌거나,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에 가깝지 않습니다. 물론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존재하니 아예 돈을 안 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소비라는 단어와는 뭔가 거리가 조금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잘 뜯어보면, 소비를 말할 때 충분히 중요한 세대라는 사실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번 알파세대가 소비를 말할 때 왜 중요한 세대인지 간단히 알려드리려 합니다.
1. 알고 보면 금방이다?
맞습니다. 알고보면 금방입니다. 지금의 알파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의 소비 #트렌드 를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알파세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인원들은 5~6년이 지나면 아르바이트 등 구직 활동을 하게 될 것이고, 5~6년이 지나면 훨씬 더 많은 소비 환경에 노출 될겁니다. 이렇게 소비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될 알파세대가 생겨나면, 순차적으로 계속해서 알파세대가 매년 소비 트렌드 안에 들어오게 되겠죠.
알고 보면 정말 금방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알파세대에게 "각인" 되려는 브랜드나 기업의 노력도 충분히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나 기업도 많고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최근에 LF가 "티피코시" 라는 브랜드를 재론칭했습니다. 90년의 아이콘들이 광고에 등장했던 브랜드죠. 레트로 입니다. 이미 이 브랜드를 경험하고 인지했던 세대들이, 이제는 적절한 구매력을 갖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세대들에게 이미 브랜드가 "각인" 되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알파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장과정에서 인지한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는 본격적으로 소비 시장에 뛰어 든 후 마주할 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알파세대를 생각하고, 다양한 마케팅이 필요해지는 겁니다.
2. 소비가 능동적이다?
또한 알파세대는 소비가 더 능동적입니다. 용돈이나 명절에 받는 세뱃돈을 송금해 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간에 급 사라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어른들께 용돈을 받으면 "잘 보관해놨다 주겠다" 는 말씀을 듣곤 했는데, 저는 다 큰 지금도 이 용돈의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알파세대는 능동적이죠. 각자 추구하는 관심사를 위해 조금이라도 돈을 쓰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자신의 통장에 들어오는 게 맞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이처럼 알파세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능동적인 소비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파세대가 구매력이 매우 높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과거의 세대들보다는 더 많은 소비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의미없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죠. 알파세대는 소비에 있어서 기존 세대들보다 능동적입니다. 주목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3. 부모 세대와 연관이 있다?
부모 세대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알파세대의 부모들은 밀레니얼 세대, 혹은 그 윗 세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대들이 돈을 쓰는 방식을 알게 되면 알파세대와의 연관성도 찾을 수 있죠. 왜냐하면 알파세대를 위해 돈을 쓰는 게 바로 부모 세대이고, 알파세대의 소비와 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은 가구 구성원의 수가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3인 가구가 대표적인 가구 구성 형태로 자리잡고 있죠. 즉, "다음" 은 없다는 겁니다. 자녀를 위해 하는 소비와 투자가 "다음" 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소비할 수 있는 여력 안에서는, 알파세대인 1명의 자녀에게 쓸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다음" 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좀 더 과감한 소비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알파세대의 소비는 "알파세대를 위한 소비" 와도 연결되며 중요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파세대는 소비를 말할때 충분히 중요한 세대입니다. 이 세대가 이끌어 가는 소비의 방향성을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죠. 알파세대를 그저 "어린"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판입니다. 부모 세대의 생각, 그리고 알파세대 자신들의 생각과 함께 소비의 중심으로 나오게 될 알파세대를 위해 더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사진/LF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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