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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Jul 31. 2023

알파세대 특징 - '중고' 를 새롭게 정의하는 세대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고' 로 라도 가지고 싶은 제품은 많았습니다. 특히 컴퓨터가 그랬어요. 저는 어렸을 때 고사양 컴퓨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고사양 컴퓨터를 중고로라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 바람으로 지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중고라는 단어의 인식이 딱히 긍정적이진 못했어요.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러니 부모님께서는 중고보다는 그냥 새제품이 나을 것이고, 새제품은 현재 시점에서는 필요가 없어보이니 좀 기다리라는 말을 하셨죠. 그렇게 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이 이야기는 그냥 지나가버렸습니다. 이후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회로 나오게 되면서 제가 컴퓨터를 구매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컴퓨터 같이 확인을 잘 해야 하는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지금의 알파세대는 어떤가요? 중고라는 단어가 완전히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고라는 단어가 완전히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인식을 넘어, 상당히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리셀" 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죠. 즉, 과거의 세대들보다 중고라는 단어를 정돈된 상태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알파세대와 중고라는 단어를 함께 고려해보도록 하시죠. 중고가 어떤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는지, 간략하게만 알아보도록 합니다.



1.

필요하면 상관 없다.


맞습니다. 일단 꼭 필요하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중고도 말이죠. 과거처럼 불확실한 개념이 아니고, 이제는 품질 판정에 대한 기준도 상당히 명확해졌죠. 그래서 판단하기도 쉽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중고라도 필요한거면 상관이 없어진 겁니다.


게다가 거래 플랫폼들도 과거보다는 확실해지고 있어요.  물론 아직도 문제적인 상황은 많지만, 조금씩 플랫폼들이 변화를 시도하며 더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문제점들이 더 해결되어 나간다면 "필요하면 상관 없다" 는 인식은 더 강해질 수 있겠죠.


정해진 범위내에서 경제성을 찾고, 남는 비용을 다른 곳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경제적인 판단, 환경의 개선 등과 맞물리면서 중고라는 단어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는 걸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2.

희소성에 반응한다.


중고는 리셀과도 연결됩니다. 사용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타인이 먼저 구매한 것도 중고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 파트는 희소성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매 방식을 통해서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거래 할 수 없다는 걸 알파세대는 잘 알고 있죠. 그래서 희소성에 반응하며 중고 플랫폼을 찾고 있는 겁니다.


사실 희소성이라는 건 MZ세대도 크게 반응해온 개념입니다. 자신의 소비를 더 의미있게 만들어 줄 뿐더러, 한정된 인원에 들어갔다는 만족감이 의미를 더하죠. 그래서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이런 소비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인게 중고 거래 플랫폼입니다. 따라서 알파세대는 중고라는 단어 보다는 한정판, 희소성을 먼저 인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세대들보다 중고라는 단어를 희소성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정보가 존재한다.


이런 환경은 정보가 존재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쩌면 과거의 세대들은, 희소성 있는 물건을 거래하고 싶어도 "시세" 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고 플랫폼 등 다양한 곳에서 시세를 알 수 있게 되니, 알파세대는 이 개념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죠. 결국은 정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달라지며 변화하는 개념이 많습니다. 알파세대의 적극적인 관심사 추구도, 결국은 정보가 있기에 가능했죠. 아무리 관심사를 추구하고 싶어도, 검색해 볼만한 정보가 없었다면 상당히 제한되는 부분이 존재했을 겁니다. 하지만 검색이 가능하니 관심사의 시대가 열릴 수 있었죠. 이처럼 알파세대에게 뉴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온 주인공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결국 중고라는 개념을 새롭게 인지하는 것, 그 속에서 희소성을 찾아낸 것 모두 정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시면 좋을 겁니다.


훌륭한 정보의 시대에 사는 알파세대는 이처럼 중고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속에서 알파세대가 반응하는 지점을 찾고, 이를 소비 트렌드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알파세대가 말하는 새로운 중고의 시대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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