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알파세대와 "인화 사진" 은 생각보다 큰 연관성이 있습니다. 아무런 접점도 없어보이실텐데요, 사실 그게 맞습니다.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났습니다. 즉, 인화된 사진 말고 스마트폰에 존재하는 디지털 형태의 사진이 익숙하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나가보면 인화형 사진을 찍고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브랜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죠.
이쯤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인화 사진에 반응하는 걸까요? 이미 한번 대략적 언급을 드린 적이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사진" 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인화 사진은 소통의 수단 중 하나입니다. 사진이라는 수단은 같지만, 찍을 때 마다 느낌이 다르거든요. 특별한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고, 가발과 같은 흥미로운 재료가 있을 수도 있죠. 아니면 기념일과 같은 부분도 영향을 줍니다. 내 생일에 찍은 사진, 친구 생일에 찍은 사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을 수 있죠. 방금 언급드린대로 사진이라는 수단은 같지만, 의미는 다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니 또래들과 소통하는 한 가지 수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애초에 이런 소통에 대한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던 세대입니다. 코로나는 소통을 가로막았고, 알파세대는 소통에 목말라 해야만 했죠. 이런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 가지 수단으로 인화형 사진이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매번 다른 사진의 순간을 나누고, 이 자체가 이야기 재료가 되니 말이죠.
늘 강조드리지만, 사진으로 겪는 새로운 경험이 바로 인화형 사진입니다. 애초에 알파세대는 디지털 사진에 익숙합니다. 사진은 인화해서 보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안에서 보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 경험 자체를 바꿔버린 겁니다. 그러니 새롭게 느낄 수 밖에 없고, 색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많은 레트로 코드가 알파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무조건 과거에서 무언가를 가져온다고 다 되는 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과거의 소통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필요는 분명 존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알파세대는 SNS에 능합니다. SNS를 손쉽게 다루고, 인증이나 업로드도 쉽게 진행하죠. 이 부분에 주목하시면 답이 나옵니다. 함께 한 친구들과 사진을 나눠 가진다는 건, 마치 SNS에서의 인증과도 같이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이죠. 방법과 수단은 조금 다르지만, 시간을 기록하고 마치 인증처럼 활용한다는 건 같습니다.
이렇게 알파세대는 소비하면 기록하고 싶어합니다. 이 소비는 돈을 쓰는 것도 포함되고, 시간을 쓰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런 마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에 공감하고, 또 반응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알파세대와 인화 사진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인화 사진을 통해 알파세대의 특성을 파악해보시고, 앞으로의 소통법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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