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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Dec 29. 2020

2021년, 당신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 6

2020년은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한해였다. 코로나라는 좋지 못한 이슈가 생기며 우리의 삶과 트렌드의 근간을 흔들었다. 예상했던 것들은 대부분이 사라졌고, 우리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버린 "뉴노멀" 의 기준에 맞춰 모든 걸 바꿔야 했다.


이런 불가항력적인 시점에서도, 2021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야만 한다. 방탄소년단이 노래했듯 'Life Goes On', 삶은 계속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 되어야만 하는 당신의 2021년, 꼭 주목했으면 하는 트렌드 키워드들을 간략히 짚어본다. "숏폼" 을 지향하는 필자의 특성상, 간략하게 각 키워드를 돌아본다.



- 미닝아웃


2021년 미닝아웃은 "가치소비" 와 맞물려 더 큰 세력을 과시하게 될 것이다. 미닝아웃, 어떤 이슈에 대해 뜻을 드러내는 행위를 말한다. 미닝아웃은 소비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소비 패턴과 함께 지금 소비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대중들은 소비로 가치를 드러내고 싶어한다. 사회적 가치일 수도 있고, 혹은 개인적인 관심의 가치일 수도 있다.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에 비용과 노력을 기울여야 의미있다고 느낀다. 단순히 소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우리는 이미 비건패딩, 동물복지, 그리고 친환경 등 다양한 가치를 다루는 기업들의 행보를 지켜봤고 모두가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미닝아웃이라는 단어를 넘어 가치 소비, 즉 소비로 각자의 가치를 논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소비로 얻는 즐거움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 것이다.


따라서 기업과 콘텐츠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는 가치, 본질적 이야기 구조를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취향의 다변화, 그리고 반영


2025년 1인가구가 전국시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1인가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는 물론이고, 기성세대도 자신의 취미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시대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각자가 가진 취향은 더욱 더 주목받고 있다.


2020년에도 취향에 대한 발견은 많았다. 할매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할매니얼", 그리고 트로트 가수 팬 활동을 위해 열렬히 반응하는 "오팔세대" 의 등장 등 과거보다 많은 취향을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취향이 소통의 기준이 될 것이다. 기업이 얼마나 이런 취향을 반영하고, 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를 끊임없이 알리는게 시도이며 소통인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취향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벌이는 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되리라 생각한다.



- 홈코노미의 진화


집은 이미 입체적 소비의 공간이다.


코로나 이슈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그런 탓도 있지만, 이미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주목받던 트렌드가 바로 홈코노미다.


유튜브만 검색해도 모든 취미 활동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다. 즉, 집이 다양한 경제적 활동의 무대가 된 건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정보도 한 몫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 추세는 당분간 힘을 얻고 돌아갈 것이다. HMR 제품의 진화, 그리고 각종 신규 서비스들의 등장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아지게 만들 것이다.


빈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곧 해법일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서비스와 제품의 빈틈, 홈코노미를 종합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부족한 면을 먼저 제시하면 대중들은 쉽게 반응할 수도 있다.



- 직관적 소통구조


내가 원하는 걸 빠르게 얻는 것,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라이브커머스, 그리고 신규 뉴미디어 플랫폼들의 특징이다.


시간은 없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의미있는 정보는 얻고 싶다. 그래서 직관적 소통 구조가 등장했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은 후, 다음 행위에 집중하는 것이다.


스낵컬쳐로 대표되는 웹툰 시장의 고속 성장,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원할때 내가 원하는 연예인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 플랫폼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1억 다운로드가 이를 입증한다.


이런 소통 구조는 앞으로도 계속 힘을 얻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대중이 원하는 정보를 좀 더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연결형 플랫폼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홍보 방식도 단순히 "기업이 원하는 걸" 보여주는게 아니라 대중 입장에서 기획하는 센스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 밈과 펀슈머


결국 재미다. 밈과 펀슈머는 재미라는 단어로 함께 생각할 수 있다.


밈을 퍼트리는 건 흥미를 느꼈을때 가능한 일이다. 펀슈머가 소비를 하는 것도 재미를 느껴야 가능하다.


재미라는 건 바이럴과 소비를 동시에 책임지는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타인의 말을 듣고 우르르 소비하는 군중심리가 많이 사라진 시대다. 각 개인은 흥미로운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재미있는 상황에 시간을 투자한다.


밈과 펀슈머라는 트렌드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둘 다 재미의 측면에서 뉴미디어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밈은 그 자체로 뉴미디어 친화적이고, 펀슈머가 좋아하는 상품은 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뉴미디어 최적화 포인트가 존재한다.


그러니 우리도 밈과 함께 펀슈머들의 성향을 건드릴 수 있는 흥미롭고, 신기하며, 생경한 이야기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레트로


레트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유튜브만 봐도 알 수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예전 콘텐츠들이 올라오고, 정주행이라는 이름으로 스트리밍이 이어진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이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과거를 미화하기 때문에 과거를 유토피아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를 레트로토피아라고 한다.


심리적 요인을 꼭 따지지 않아도, 기업 입장에서도 레트로가 나쁘지 않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크게 투자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모험보다는,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는 안정적 전략도 괜찮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지금의 사람들에게 레트로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니...레트로는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라 생각하지 말고, 이런 다양한 측면을 이해해본다면 레트로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은 우리에게 "뉴노멀" 에 대한 기준과 정의를 또다시 새롭게 말하는 한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적어도 대중들의 소비 트렌드를 읽는 노력이 그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낮춰준다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다.


트렌드를 읽는 감각과 함께 2021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기원한다.


사진/농심, 이케아, 노스페이스, 대상, LG전자, 네이버, CJ제일제당, 빙그레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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