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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Aug 26. 2019

9월 제주도 여행 간다면 미리 알아둬야 할 정보 10선

제주관광공사 추천

9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9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10선으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을 추천했다.

팜스테이 마을 '신풍리'
어멍아방 잔치마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의 자연 풍광에 농촌체험을 더하는 팜스테이가 꾸준하게 발전 중이다. 도내 팜스테이 마을 중 한 곳인 신풍리는 마을로 향하는 길부터 예술인 데다 고망낚시 물이 빠질 때 짧은 낚싯대나 얼레로 바위구멍 사이의 물고기를 잡는 낚시(고망은 구멍을 뜻하는 제주어)체험, 돌담쌓기와 집줄놓기 전통 초가지붕을 고정해줄 새끼줄을 엮는 일 등 제주 문화 중에도 전통이 살아있는 독특한 체험이 가능하고 마을 농산물을 이용한 손두부나 낭푼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은 결과다. 뿐만 아니라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밭담에, 4.3당시 쌓아 올린 마을성담, 포제단과 전설품은 연못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언제든 자식들이 찾아올 수 있게 방을 비워두는 부모님처럼, 언제 손님이 와도 묵을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마련한 어멍아방잔치마을의 따뜻하고 넉넉한 인심이 가을로 가는 길목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추석맞이 전통체험 할 수 있는 곳
제주목관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민속촌, 국립제주박물관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목관아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민속촌 등이 명절을 맞아 전통문화 행사를 마련한다. 투호나 윷놀이,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같은 민속놀이 한마당도 즐길 수 있고, 전통 놀이 기구를 직접 만드는 체험과 민속놀이 경연을 하는 곳도 있다. 


추억의 뻥튀기와 보리빵 나눔, 떡메치기를 하는가 하면 한복 입은 관람객에게 반값 입장료를 적용해 풍성한 날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차례를 위해 모여든 가족들도, 짬을 내 여행 온 여행객도 즐기기에 좋다. 행사가 다양한 만큼 일시 장소 등 확인할 것도 많을 테니, 방문 전 각각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봐야 한다.

제주도 오름
녹남봉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올레 12코스의 경유지이자 대정읍 신도 1리에 자리 잡은 녹남봉을 가려면 신도 1리 사무소에 주차한 뒤 걸어야 한다. 오름 분화구까지 10분만 걸으면 되고 큰 경사도 없다. 누구나 가볍게 산책이나 체력단련을 하기에 알맞을 만큼 작은 오름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지만 굼부리를 가득 채운 꽃으로 더 유명하다. 


꽃이 지기 전에 찾는다면 형형색색 화사한 백일홍 군락을 만날지도 모른다. 마을과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일본군 진지동굴도 있다니, 풍경만 감상하기보다 잠시나마 아픈 역사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숨은 보석 같은 비경 
남주 해금강, 월평포구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20개가 넘는 올레코스 중 단연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는 올레 7코스다. 그 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났겠지만 멈추어 본 이는 드문 곳들이 있는데 그런 숨은 보석 같은 비경 하나는 남주 해금강이다. 외돌개와 황우지 해안 선녀탕에 가려 빛을 못 본 이곳은 원래 동너븐덕이라는 이름을 가진 너른 바위 일대로 멀리 신선바위와 문섬, 범섬, 섶섬을 두고 새연교도 바라볼 수 있는 명소다. 


보석 같은 비경 두 번째로 월평포구가 있다. 언덕사이에 들어앉은 이곳은 작은 배 대여섯 척이 쉬어갈 만큼 작지만 차분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마음에 안기는 평안이 크다. 포구 뒤편 바다는 아직은 덜 알려진 스노클링 명소이자 낚시꾼들에게도 좋은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오는 도중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서건도’와 최영 장군의 범섬 전투 시작점 ‘배염줄이’도 챙겨 봐야 한다. 다 아는 것 같아도 뜯어보면 숨겨진 보석 넘치는 제주올레를 새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다.

제주의 콩, 제주의 된장 
물마루 된장학교, 선흘 방주할머니 식당, 명도암 수다뜰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척박한 땅에 농사짓기 어렵던 그 시절의 제주 사람들에게, 잘 자라 준 콩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된장은 필연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찬물에 휘리릭 된장 풀어 냉국을 만들고, 우영팟의 푸성귀와 함께 쌈밥을 먹을 수 있었기에 콩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스며있어 있다. 


그런 제주의 콩으로 만든 고소하고 진한 두부와 콩국수도 맛보고 전통 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팜파티에서는 제주의 된장과 각종 친환경재료가 더해진 건강한 쌈장 만들기까지... 제주의 기특한 콩을 고루 맛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에이피맵(APMAP) 2019 
오설록 티뮤지엄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국내의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현대미술 프로젝트 에이피맵 2019는 15팀의 젊은 작가와 건축가가 요모조모 뜯어본 제주 그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집줄을 이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제주인의 모습이 양 끝에 서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조형물이 되고, 고된 물질 뒤 해녀들이 휴식을 얻던 해녀불턱에서 영감을 받아 ‘쉼’을 얻는 벤치가 탄생했다. 


제주 곳곳에서 만나는 산담의 조형미와 의미를 재해석하는가 하면 제주만의 어로 방식인 자리돔테우가 트램펄린 놀이로 새로 태어났다. 이제는 녹차의 파릇한 향을 음미하는 동시에 제주인들의 삶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들을 살펴보는 맛이 더해질 것이다. 무료관람이 가능한 에이피맵(APMAP) 2019 전시는 9월 22일까지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진행된다.


9월 제주축제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9월의 제주에는 흥겨운 축제는 많이 진행된다. 가요제나 거리퍼레이드는 기본이요, 칠머리당영등굿 소망기원굿과 제주어 말하기 대회, 맨손 고기잡기 등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된 산지천 축제부터, 마을 전통문화와 자랑거리 담은 마당놀이, 지역 동아리 경연, 각종 문화 체험이 있는 서귀포 칠십리 축제가 열린다. 재즈와 팝, 포크와 알앤비,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누웨마루 버스킹 페스티벌에 제주의 전통문화 밭담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과 걷기 행사가 있는 제주 밭담축제도 마련됐다.

가족 여행지 명소
세계 자동차&피아노 박물관, 제주 조각공원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아이들보다 아빠가 더 좋아한다는 자동차박물관에 찾아온 또 하나의 볼거리인 '피아노박물관'이 추가로 문을 열었다. 시대 흐름에 따른 피아노의 역사도 살피고, 블링블링한 금빛 피아노에 그 유명한 조각가 로댕이 만든 피아노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관람 뒤 어린이 교통 체험장에서 우리 아이 생애 첫 면허증을 만들고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으로 향해도 좋다. 곶자왈 숲에 둘러싸인 이 너른 공원은 무려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돌담과 어우러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며 오솔길과 뮬리 정원을 느리게 걷다 보면 온 가족의 즐거움과 예술적 감각은 절로 올라갈 것이다. 세 가지의 산책 코스 중에서 골라 걸을 수 있는 데다 감성사진용 피크닉 세트와 추위 타는 일행을 위한 담요 대여도 가능하다.

제주버스 투어
야밤버스, 팜팜버스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 도심 명소를 한 번에 묶어 밤의 진한 매력을 담아낸 야밤버스는 이호테우등대, 동문재래시장 등 가까운 도심 명소를 돌며 특별한 추억을 전한다. 야밤 DJ가 진행하는 음악프로그램에 해안도로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과 밤바다 피크닉, 감동사연 이벤트와 전문가가 찍어주는 사진까지...실속으로 구성됐다.


도심보다 좀 더 느긋하고 한적한 마을 여행은 팜팜버스로 가능하다. 팜팜버스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제주 농어촌의 이색 체험을 묶어 놀고먹고 배울 수 있는 버스투어다. 이번 시즌에는 6개 마을이 함께하는데 9월에는 교래리, 의귀리, 하도리를 만날 수 있다. 탐나오 사이트에서 정보도 얻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제주의 전통 떡 3종
하효살롱, 살레카페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어렵던 시절, 척박한 환경 안에서도 맛을 향한 제주인의 아이디어는 샘솟았다. 지금의 화려한 간식 문화에 못 비길지 몰라도 심심한 듯 담백한 그 맛에 진득함이 있었다. 


제주의 잔칫날과 명절 차례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던 제주의 전통 떡 3총사는 기름떡, 빙떡, 오메기떡이다. 먼저 익반죽한 찹쌀가루를 별 모양으로 구워 설탕을 뿌리면 별명은 별떡이요, 이름은 '기름떡'이 된다. 제주산 메밀과 무가 빙글빙글 돌아서 '빙떡', 술을 빚다 남은 오메기 반죽이 떡으로 발전한 '오메기 떡'도 유명하다. 

사서 먹어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면 더 좋다.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카페에선 오메기 떡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드리는 카페에서는 빙떡과 기름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전통 떡 만들기 체험은 필요한 최소 인원이 있고 늦어도 하루 전 예약이 필수다.

디지틀조선일보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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