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듣던 음악

by 안신영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는다는 것은 행복이다.

공유하는 것이 큰 기쁨이기에

많은 이들이 SNS를 하는지도 모른다.


그대가 떠나고

혼자 음악을 듣고

새로 찾아 들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일명 '로망스'를 들으며

"이 부분을 들어봐..

얼마나 아름다운지..."


귀를 쫑긋 세우고 몰입을 하지.

피아노의 선율이 선고운 그림을 그리듯

또르르 또르르 나비가 나르듯 구른다.

쇼팽은 감미롭기도,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여성적이라고도 하는가 봐....


쇼팽은

즉흥환상곡처럼 환상곡이 많기도 하다.


그대를 그리며

포레의 '엘레지'를 듣는다.

스메타나의 '몰다우'를 듣는다.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도 듣는다.

gloomy sunday 연주를 듣는다.


그대가 오면 함께 들어 볼 음악들이다.

선곡을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하다.

워낙 많은 음악을 알고 있어서 어떨지...


그대가 있는 지중해는 내 마음에서도

힘들게 힘들게 멀기만 하다.

언제쯤 오려나 기약도 없이

익숙한 기다림의 나날이 흐른다.


오늘, 내일이 가고

또 모레...

"산막에 도착"이라는 메시지는

꿈속에서조차 멀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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