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밥이 왜 거기서 나와

외로운 조팝나무

by 안신영

우체국 가는 길은 즐거워

풀꽃들 구경하느라

늘 우체국을 지나치지.

냉이꽃, 제비꽃 , 애기똥풀꽃 곁에서

나도 바라봐줘요

보랏빛 광대나물 꽃 무리 지어 피었네.

창릉천 길 걷다가 저만치

꽃사과 나무에 이끌려 올라가

눈 맞추고 돌아서서 내려다보니

봄바람에 흔들리는 마른풀 숲 사이에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조팝나무!

"좁쌀 밥이 왜 거기서 나와?"

자잘한 꽃가지 흔들리며

새 울고 꽃피는 시절이라고

사는 땅 가리지 않고 꽃 피웠네요.


*조팝나무는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아기 때문에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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