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해도
우리의 만남은 멈출 수없어
둘, 셋이 모여 반가워라.
바람 불고 비가 오락가락
다시 반짝 해가 났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
"여우가 시집가는 날"
"몽실이가 저 있네~"
그녀 따라 하늘 보니
뭉게구름 두둥실
함께 온 동생의 말 귀엽기도 하지.
종마장 옆 서삼릉, 저 멀리 수꿩이 반기네
사진을 찍으려 달려가는 우리들
열여섯 소녀로 돌아가는 중인가 봐
삼릉을 밝히는 귀룽나무 하얀 꽃더미
처연한 듯 쓸쓸히 누웠는 왕족의
세월 인양 놀라워 말을 잃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뭉게구름 타고 황후나 되어볼까?
인연은 가지런한 웃음으로 맺어져
이승에서 또 한 세월을 이어나가는 것
새로운 만남도 속 편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욕심 없어
되었노라 말할 수 있음이지.
차 한잔 물 한 모금에도 귀한 시간
아침부터 달려와준 그녀들이 고마워
훗날을 약속하며 빗속을 뛰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