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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Jun 29. 2021

딸! 생일 축하해~

세상 하나밖에 없는 선물이야~

막내딸 생일.

미역국  끓이고

맛있는 반찬은 기본으로~


뭔가 색다른 걸 해주고 싶어

정리함에서 여름 원단을 꺼냈다.

어제 딸 출근한 사이

마루에 펼쳐놓고 블라우스 재단을 했다.

와이드 팬츠까지.


여름엔 뭐나 뭐니 해도

땀 안차고 시원해야지

여유롭고 훌훌하게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다.


막내는 제 언니가 선물한 블라우스를

편하다며 자주 입는데 그것과 똑같이

블라우스를 만들었다.

우선 연습 삼아 만들어

집에서 편하게 입으라고~


외출복은 입맛에 맞는 새 원단을 사다

만들기로 마음먹고

애들이 출근한 뒤에 후다닥 만들어 보았다.

바지는 와이드로 패턴을 해놓은 것을 썼더니

치마바지가 되었다.


무늬가 젊은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잠옷으로 입으라며 선물해야지.

얇은 면이라서 부담감 없어 입어보니 편하긴 하다.

남은 원단으로 원피스 만들어야겠다.

며칠 동안 몸이 편하지 않아 쉬었다.

예전에 엄마는 우리 생일 달에 꼭 몸이 아프다고 하셨다.

친구들도 가끔 그런 소릴 했는데, 난 몸이 둔한지 그런 것 느끼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았다. (딸을 낳은 달이라 몸이 무겁고 힘든가?라는 생각을 이 나이 되니 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올라온 다음 날부터 나의 무릎은 아프기 시작했다. 부산으로, 용원 안골포로 다니면서 무리를 했는지 무릎이 걸음 띌 때마다 아파서 그냥 쉬고만 싶었다. 웬만하면 참는 성격에 병원 가서 약도 처방을 받았다.

산책마저 절반으로 줄이고 조심하며 지내고 나니 이젠 조금 나아진듯하다.

지난번에 황포돛대 노래비 찾아 나선 길이 내겐 무리였나 보다. 내 몸이  내 마음을 만나 고생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제라도 좀 아끼며 살아야겠다.

평소에도 무릎에 좋다는 건강식품도 찾아 먹고 있는데 소용없나? ㅎㅎㅎ~^^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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