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비가 그려진
화사한 거즈천
가볍고 송송 바람이 통하는
시원한 천이지
얼른 만들어 막내에게 입히고 싶었지
아마추어 엄마가 쉬운 디자인으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말이지
목 주변 앞섶엔 한 땀 한 땀 스티치로
꿈을 심듯 꾹꾹 눌러 장식을 해가며
돌아온 대답은, 엄마 옷인 줄 알았어요.
나, 아줌마 됐다는 거야? 너무 올드하잖아,
친구들과 만날 때나 입을 수 있으려나?
그래도 엄마가 애써서 만들었으니 입을게요.
이젠 힘들게 만들지 마요.
미안해 딸~
생각해보니 그 나이 땐 꽃무늬는 싫어하는걸
깜빡했어. 엄마도 무채색을 주로 입었었지..
꽃무늬 보단 추상적 그림이 그려졌거나
짙은 감색, 비둘기색, 검은색 둥 말이야.
나이가 들고 언제부턴지 밝은 색으로 바뀌었네.
4~50대 아줌마들이 어울릴만한 옷을 입으라고해서 미안.
전문가가 못되어 오피스룩을 만들지 못할 뿐이야.
그저 얼른 만들어 딸에게 입히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뿐이지. 다른 생각은 못했네~^^
딸~ 미안해.
자꾸만 펑퍼짐한 아줌마 룩을 만들어 입으라고 했네~
다트와 프린세스 라인을 넣어 잘록한 허리선
단정한 카라를 넣어 반듯한 근무복은 아직은 어려워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나중에 만들어 줄게-
남은 원단으로 둘째 홈웨어와 손녀 블라우스로 변신.
혹? 이 애들도 안 입겠다고 할까 걱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