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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Aug 18. 2021

비를 몰고 다녀요.

부산 도착!

또 비가 오네요~


어느새

비를 부르는 여자가 되었어요.


부산 올 때마다

비가 자주 오네요.


지난 유월에

삼월엔 올라가는 날 아침에 멈췄어요.


1월에도 비가

작년 11월엔 태풍급 비가 몰아쳤어요.


무슨 하늘의 조화인지...


어젯밤 천둥, 번개에

소나기가 내리는데

혹시?

부산 날씨는?


검색을 하더니 딸이

"수목 금토일 전부 비 와요."

절망의 얼굴빛인 엄마가 안됐는지

"구글이니까 다를 수도 있어요"

"다음부턴 날씨 검색하고 예매해야겠어요."


부산으로 들어서니 차창에 비가 뿌린다.

"부산 비 온다"

"불편해서 어쩐대요? 여긴 흐리기만 한대."

"비를 몰고 다녀"

"진짜 비를 몰고 다니시네 ㅋㅋ 전에도 비 오고

가시는 날도 비 오고 ㅜ ㅜ"


둘째와의 톡~

에그 뭔 일 이래?


우산 들어야지 캐리어 끌어야지

이번엔 그동안 못 쓴 글 쓰려고

무거운 노트북까지 동행.


비야~

제발 그쳐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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