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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Aug 04. 2021

옷이 심심할까 봐~^^

막내딸에게 줄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만들며...

여름이라서 연한 무지 하늘색을 골랐어요.

만들다 보니 이상했어요.

잘 못 입으면 나이 들어 보일 것 같았죠.

막내딸이 입을 옷인데

색깔로만 보았을 땐 옷감이

시원해 보이고 예쁠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정리함을 열어 쪼가리 천을

이것저것 고릅니다.

아플리케를 해서 심심하지 않고

젊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았어요.

디자인도 단순해서 영 별로인 거였어요.

꽃무늬 다섯 개와 하트를 여러 개 오렸어요.

앞자락에 사이좋은 자매처럼

파란 꽃, 붉은 꽃, 꽃송이 몇 개 올립니다.

원피스엔 뒤에도 하트를 점점이 붙여 넣었습니다.

늦도록 수를 놓듯이 꽃을 달았어요.

우리 딸 입어서 행복하고 마음이 기뻐

하는 일마다 잘 풀리기를 소원하면서 말이죠.


옷을 만들기 전에는

옷감 고르기가 꽤 신경이 쓰여요.

자인도 나름이지만 계절에 맞는 옷감

입을 사람 나이도 무시 못하죠.

옷 하나에도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하물며 우리 인생이 간단하겠냐고요~

하지만 내려놓고 가볍게 사는 것이 현명하대요~^^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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