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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Sep 25. 2021

딸과 함께~

플랜테이션으로 가을 나들이~^^

"엄마, 어디 가고 싶은 데 없어요?"

"없는데?"

추석 연휴에 딸은 엄마에게 바람이라도

쐬어 주고 싶은 보다.


"드시고 싶은 것은?"

"별로 없는데 ~^^"

특별한 볼 일이 없으면 아침 산책 후에

집순이가 되어 독서나, 브런치, 퀼트로 꼼지락 거린다.

엄말 위해 엄마가 좋아할 만한 곳을 폭풍 검색!

"엄마, 엄마! 여기 가보자. 꽃도 많대요. 리뷰가 좋아."

집에서 가깝다고, 차로 10분이면 간다고 한다.

따라나섰다. 가을 하늘에 떠 있던 구름이 해를 숨겼다

놓아줬다를 반복하는 날.


바쁜 딸이 혹 엄마가 심심해할까 봐 코에 바람을 넣어 주겠다고 애를 쓴다. 고마운 딸~♡

흰 층꽃풀에 벌이 부지런히 꿀을 모으고 있어요~

꽃 사진 찍으며, 모르는 꽃 검색도 하며

바삐 움직이는 나에게

"이렇게 좋아할 거면서 안 오겠다고~히히"

비 사진 찍을 거라고 나비 따라 라벤더 밭을 뛰어다니는 나를 보며

한마디 하며 딸내미가  웃는다.

"엄마는 많이 다니고, 많은 것 보고 해야 해요. 그래서 글을 쓰지~"

라벤더에 날아 다니며 꿀을 모으는긴꼬리제비 나비.

숲 속에 바비큐 장이 있어 자연 속에서 고기도 굽는...

반려견 놀이터와 운동장이 있어서 반려견은 신나게 뛰고

가족들은 뒤를 따르기도 한다.

비빔밥집, 피자집, 빵집이 있는데

 건물은 건축상도 받은 건물이라고 안내판에 있다.

어진 도토리 줍는다며 한참을 구부려 다니는 내게

"엄마, 도토리 묵 해 잡숫게?"

"하하하.. 난 이런 거 줍는 거 좋아해. 마음이 풍요로워 열매들 보면~"

아무도 주워 가지 않은 식당에서 마음 놓고 줍는다.

숲 속이라면 다람쥐 먹으라고 절대 줍지 않지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비빔밥으로 정했다.

밖에 나와 먹는데 비빔밥?

집에서 하려면 온갖 야채를 다듬어야 하니 손쉽게 먹을 수 있을 때 먹어 주는 비빔밥!

마치 소풍을 나온 듯이 자연 속에서 밥을 먹는다.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과 햇살이 비칠 때 맑은 기운을 느끼며

좋은 시간이다. 영혼까지 살이 찔 것 같은 느낌으로 밥을 먹는다.

비빔밥집.(비빔밥이 맥도널드를 제치고 세계인의 음식이 되는 그날까지...)배너광고.

잠시 나와 바람과 구름을 느끼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좋다.

"엄마, 다음엔 바베큐장에 오빠랑 셋이 오자."

"그래, 집에서 냄새 피우지도 않고 좋아서 인기가 있는 것 같아."

"사람들이 고기 냄새 때문에 라벤더 향이 안 난 대요. ㅎㅎㅎ~"

"개들이 고기 굽는 냄새에 난리 나겠는데? ㅎㅎㅎ~"

그렇고 웃고 떠들다 보니 집으로 갈 시간이네요~^^

버섯, 쓰러진 나무에 베고니아를 심었네요~.
칸나꽃
동전 대신 도토리 들만 모여 있는 식당 분수대.
 메뚜기와 방아깨비 조각, 맨드라미, 산책로, 핑크뮬리.
추석 전에 부지런히 퀼트로 만든 가방  들었어요.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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