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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Feb 02. 2022

하얀 눈 쌓인 설날이 갔어요~

설날 아침

온 세상이 하얗게 그림 같아요.

눈을 들어 어디를 보아도

푹신한 목화송이를 얹고

조용히 침묵하고 있어요.

설날 아침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니

행운이 밀려올 것 같은 예감에

좋은 기분으로 눈길을 걸었어요.

뽀드득뽀드득

뽀드 뽀드 뽀드득.

화살나무 위에

철쭉나무 위에도

온통 하얀 꽃송이를 피워내고

조용조용 속삭이는

바람결에 미소 짓는 듯했어요.

해님은 환하게 웃으며

햇살을 뿌리며

지나는 사람, 물가에 놀러 온

물닭, 오리들에게도 골고루 나눠주고

팔뚝만 한 잉어도 튀어나와 반겨줬어요.

그렇게 설날은 천천히

동화처럼 곱고 환하게

지나가고 있었어요.

이렇게 새해가 한 달이 지났는데

덤 같은 새해가 다시 와줘서

얼마나 고맙던지요.

모두 행복하세요.

포근하게 덮인 하얀 눈이

사람들 마음까지 들뜨게 하고

희망을 품어 내일을 바라볼 수 있는

따스한 마음도 주니 더욱 예뻤어요.

아기오리도 즐거워  소풍 나왔더라고요~^^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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