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닦진 하율이

2.5cm×5cm의 미니 그림책

by 안신영

유치원에서 돌아온 하율이

책을 만들겠다며

스케치북을 잘라 작업을 했어요.

이튿날 만든 것을 들고 유치원에 갔죠.

꼬물꼬물 여린 손가락으로

아주 작은 책을 만들어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려 그림책이 됐네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하율이

아무도 못 말려요.

하율이가 만든 그림책을 보니

중학생 막내딸이

HOT 팬 만화 그리더니

만화책을 만들고 판매도 했던 일이

떠 올랐어요.

막내의 말대로 이모, 조카 모두 예술적인가 봐요.

하율이 걱정을 덜었어요.

제 이모 말마따나 야무딱지게

거절도 잘했네요.

친구에게 절절매며 끌려다니다

제 일도 못하고 우울한 아이가 될까

걱정을 안 해도 되겠어요.

하율이가 품은 마음까지 풀어낸

하율이의 그림책은

아주 작고 귀여운 미니 그림책이 되었어요.


*그림; 강하율

*사진; 양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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