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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Oct 17. 2022

손가락으로 그렸어요~♡

초록의 물감에

손을 꾹 누르더니

도화지에 도장 찍듯이 해놓고는

씨익 웃는다.

붓칠 몇 번에 화분이 되었어요.

싱싱한 선인장 한그루 탄생했어요.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낸 하율이.

물조물 손가락을 놀려

종알종알 그림 그리며 나누는 이야기.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머리 염색도 하고

화장도 예쁘게 해 드릴게요."

종이를 오려

물감을 칠하더니

"렌즈도 끼워드릴게요."

양볼에 화사한 터치도

손가락으로 동글동글 그려냈어요.


아이의 눈엔 어른들의 세상이

궁금했나 봐요.

율이의 자유로운 표현

무한의 상상력에

할머닌 빙그레 미소만 짓습니다.

휴지심에도 장미꽃이 피어나고

좋아하는 고양이를

마음껏 그려내는 하율이

순수의 마음이 잘 자라주었으면...

소망하지요.

쓱쓱, 싹싹.

장미꽃밭.


하얀 모래 마당을 보더니

"그림 그릴래요."

나뭇가지 하나 주어 주니

하트부터 그리는

사랑 많은 하율입니다~♡

*photo by young.

*그림과 사진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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