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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신영 Nov 01. 2023

글벗 향숙님의 선물

사는 날까지 건강하자고

글벗들과의 단톡방에 향숙님의

"다들 선물 보냈으니 수락하세요."가 떴다.

무슨 선물이지? 어리둥절 확인하니 마사지 볼을 보냈다.

지난봄 여행 마지막 날에도 부지런히 스트레칭 관련해 설명하고

시범 보이고 우리로 하여금 연습하도록 격려해 주고 폼롤러가

뭉쳐있는 근육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며 바로 선물을 해줬는데...

게으름으로 인해 매일 하지는 못하고 가끔씩 몸이 뭉쳐 힘들 때마다

롤러 위에 누워 기지개만 켜도 몸은 시원해졌다.

막내딸이 와서 폼롤러를 보더니 롤러에 누워 시범을 보이며

"아줌마, 센스 있으시네." 한마디 하면서

"엄마, 꾸준히 하세요. 누워만 있어도 몸이 펴져 시원해지니까요." 한다.

요가와 헬스를 하며 몸 관리를 하는 막내는 폼롤러를 부지런히 해서 엄마 몸이 더 좋아지기를 바랐다.

그런데.... 히히...

매일 정성들여 하지 못하는 게으름이 먼저여서 롤러는 아주 가끔 나의 몸을 만난다.

폼롤러.

그런데 이번 가을 여행 전에 온 마사지 볼은 어떻게 하는 거지?

여행 때 만나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겠다고 한다.

향숙님의 지론은 우리 몸을 바르게 사용하고 자세를 바르게 해야 몸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 약하고 많이 아팠던 분이라 재활 피트를 수년간 받으면서 단련된 몸으로 지금은 누구보다 바른 자세로 나이보다 훨씬 젊은 몸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분이다.

부산에서 지낼 때 매월 모임 때 만나면 늘 우리에게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우리에게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애쓰는 분. 따라 하고 나면 왠지 몸이 유연해짐을 느끼고 상쾌함에 젖곤 했다.

서울에 온 뒤 일 년에 봄가을 두 번 여행하면서 그때마다 내 몸은 여행의 기분과 함께 다시 활력을 찾는다.

마사지볼과 폼롤러

이번엔 마사지 볼 사용법으로 어깨가 살짝 앞으로 굽은 자세를 바로 펴기 위한 볼 마사지와 괄사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 주는 방법을 배웠다.

"마음 부자야 신영 씨는."

"그런데  자신만 생각해요. 남보다는 자신을 위해 살아요. 돈도 아껴요."

아무래도 이번 여행에서도 준비해 간 것이 겹치기도 하거니와, 내  상황을 짐작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말해 준 것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다시 나아갈 지표를 잡아 본다.

마사지볼과 폼롤러로 열심히 근육을 풀어주고 건강한 삶을 꾸려 걱정 끼치지 않으리라 다짐도 해본다.

벽과 등사이, 앞가슴 쪽에  볼을 굴려가며 마사지하는데 엄청 아픈데 하다보면 아픈 강도가 점점 약해진다.

*photo by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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