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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J CllWOO Mar 16. 2017

역량, 그 애매한 방법론

나의 역량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몇 년 전 알게 된 사람은 암연구소 직원이었는데
암 연구와는 엉뚱한 분야로 창업을 시도했고,
잘 안되었는지 몇 년간 sns에서든 사회기사에서든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새로운 창업전선에 뛰어든 소식을 접했고,
현재는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선 회사를 이끌고 있다.


첫 시작점에 내가 도와준 것들은 그냥 함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에 동행하는 정도였고, 그 당시에는 아이디어보다는 사람이 남달라 보여서 내 시간을 그 사람에게 투자했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업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사실 지금 하는 일이 그 사람의 전공분야와 가장 관련이 깊다.


결국은 오래 한 일에서 인사이트가 생기는 것인가.
내가 가장 오래 한 일은 무엇이고
내가 가장 오래 놓지 않을 일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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