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패러독스

고차원의 질문을 위한 옵션 단순화

by 반루이 Van Louii


Micheal Albert, Between Absurdity and Abstraction, 2019, In Vintina Museum

작가 소개 : Micheal Albert는 서울시 서초동 골목길 내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화가로 회화와 미학, 인문철학 요소를 한 화면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을 그린다. 정식 화가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혼자서 그림을 터득하고 자연과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평가된다. 그럴싸해 보이는 그림과 self-interpretation으로 알려져 있다.

Micheal Albert is one of the painters who

are spotlighted for his ability. He has

been known for pseudo master piece that

comes from the great understanding for

nature and object.


작품 해석 : 이 그림에 주인공의 얼굴을 보자. 2차원의 평면상에서 3차원적 요소를 표현하고자 하는 Pablo Picaso의 전통을 이어받은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본인이 즐겨 사용하는 상징적 요소도 화면 곳곳에 눈에 띈다.(노란색 반원, 피타고라스의 삼각형, 알 수 없는 의미의 영어 대문자 나열) 그림의 제목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느끼는 삶의 의미와 현실 사이의 고뇌를 화풍을 통해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삶의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만 이것은 마치 다른 차원의 문제 같아서 아무리 노력을 해서 알아내려고 해도 결국 원점에 서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선택의 패러독스]

미국의 심리학자 Barry Schwartz는 그의 저서 『선택의 역설』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선택의 폭이 극대화될수록 그것은 선택의 자유보다는 마비를 야기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매우 중요한 문제까지 선택할 문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옷을 사고 점심을 어떤 것을 먹을지를 선택하기 위해 매일매일 과도한 정신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막상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을 대면할 때면 무기력해지는 우리 스스로를 보게 된다.


우리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해보자. 일단 우리의 문제는 질문 자체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다니는 직장도 거기서 하는 일도 '왜'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더 큰 그림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여기에 우리를 도와줄 두 명의 위대한 사상가가 있다. 이 사상가들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그리고 우리를 대신해 해답을 찾고자 했고 나름의 결론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들의 일련의 사상은 하나의 사조로써 우리에게 이정표를 제공한다.



[전시장에서]

알베르 카뮈 : 톨스토이 선생님 이게 웬일입니까 선생님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제 눈으로 이렇게 보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레프 톨스토이 : 자네 또한 이미 죽었다네 우리는 2020년 Korea 국적의 Micheal Albert라는 사람에 의해 소환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걸세. 그나저나 자네는 저 위에 있는 그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꽤나 유치한 그림인데 설명이 너무 거창하게 되어 있는 것 같으이.


알베르 카뮈 : 아무리 갖다 붙이려고 해도 유분수지 말입니다. 어쨌든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차리도록 하죠. 하지만 큐비즘 화법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마음에 드는군요. 제가 평생을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고요.


레프 톨스토이 : 확실히 삶의 의미라는 질문은 Another level 맞지. 자넨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알베르 카뮈 : 제가 쓴 글 중에 『시시포스 신화』라는 논픽션이 상당히 유명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의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기 때문에 제가 굳이 여기서 자세히 얘기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삶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레프 톨스토이 :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에 있어 나도 동의하네. 내가 안타까운 건 사람들이 죽음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하다는 걸세.


알베르 카뮈 : 죽음 얘기하시니 씁쓸해지려고 하네요. 전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교통사고만큼 더 의미 없는 죽음을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제가 교통사고로 사망할지는 몰랐습니다.


레프 톨스토이 : 스스로 평가한 무의미한 죽음이라..! 그러고 보면 나도 말년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네,, 이 얘기는 그만하고 다른 그림을 좀 보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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