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팔로우 그것이 문제이다. 명쾌한 답을 알려주마
최근들어 [밸런스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아니 이미 유행이 지나간 지도 ;;
밸런스 게임은 우리가 예전 부터 해왓던 '짬뽕VS짜장' 처럼 양자택일 질문과 유사하다.
다만 '평생겨울VS평생여름, 평생피자안먹기 VS 평생치킨안먹기' 처럼
별로와 더 별로인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진화되었다 :)
밸런스게임을 포탈사이트에 쳐보면 '직장인 밸런스 게임, 커플 밸런스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도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얼마 전 런닝맨에서도 위와 같은 기발한 질문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필자도 지인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밸런스 게임은 SW개발자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의 면접에서도 자주 빈출되고 있다!
재미로 하면 참 좋으련만.... 면접관들 앞에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고 거기다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니...
여간 긴장되는게 아닐 것이다. 오늘은 SW개발자 면접에서 종종 나오는 선택형 질문 유형을 알아보고
의도파악 & 답변준비 요령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최근 정말 많이 물어보는 질문 BEST 10 안에 드는 질문인 것 같다. 면접관들은 개발자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대체 왜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일까?
첫번째로는 질문 그대로 지원자가 팀프로젝트나 조직 내에서 의견을 주도적으로 내고 전체 팀원들을 이끌어나가는 성향인지, 전반적으로 수용하고 정리하는 등 협력자의 성향인지를 알고 싶은 것이고, 두번째로는 리더라면 어떤 리더 스타일인지, 예를 들면 아주 진취적이고 리더십이 넘치는 리더인지, 조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며 정리하며 진행하는 서번트 리더십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하고, 또한 팔로워라면 어떤 성향의 팔로워인지를 알고자 함이다. 결국 이를 통해 '지원자가 조직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인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문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는 취준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번은 면접 컨설팅에서 해당 질문에 이런식으로 대답 했던 학생이 있었다. '저는 그동안 리더를 많이 해오기는 했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기 보다는 주변에서 시키기도 했고, 상황적으로 자주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팔로워 스타일 입니다.' 라고 말이다. 내가 아는 그 학생은 정말 추진력있고 진취적인 전형적인 리더 성향의 학생이었는데 저렇게 거짓말을 한것이다.
왜 그랬냐고 물어봤을 때, 이와 같이 말했다. '어디서 들었는데, 기업에서 신입이 리더스타일인 거 안좋아 한대요' 라고 말이다.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다. 실제로 어떤 기업은 '리더십'보다는 '겸손/겸양'의 미덕을 지닌 신입개발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선호' 라는 것은 말 그대로 취향과 같아서 어떤 기업은 반대로 '주도적/능동성'을 지닌 리더스타일의 인재를 훨씬 선호하기도 한다. 따라서 내가 지원하는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잘 파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래의 내 성향을 정반대로 표현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추가 꼬리질문을 하다보면 본래의 성향이 들통나게 되어 있고, 특히나 요즘에는 AI역량평가 결과와 실제 면접 결과와 대조해서 일치여부를 확인하여 점수를 주기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을 알고는 가되, 거짓말을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내 성향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해당 역할로 팀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던 경험들을 근거로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된다. 다만 말할 때, 양 극단만 피하면 된다. 여기서 양 극단이란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성과위주로 돌진하는 독재자 리더형' 과 '자기 의견 절대 먼저 내지 않고, 늘 수용하기만 하며 성과창출이 더딘 팔로형' 이다. 이 두 가지의 양 극단의 성향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조직적합성이 낮다고 보고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 추가로 질문 들어온 것!
추가로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 리더도 하고 팔로워도 하는 성향입니다.'라고 어떤 역할이든 잘 수행해낼 수 있음을 어필하는 것은 어떠냐고 말이다. 한마디로 답변 하자면 '놉!' 이다. 여기서는 둘다 잘하냐고 물어본 것이 아니라, 질문 그대로 둘 중에 어느 성향에 가까운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하나를 선택하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