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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팀장 Oct 31. 2023

초보 팀장의 리더십 공부법

좋은 자양분이 될 리더십 추천 도서 5


준비가 되었을 때 리더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만 같다. 

주변을 보면 갑작스레 팀장직을 맡게 되어 더듬거리며 격변의 성장을 시작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내 일만 잘해도 됐던 시절은 끝나고, 팀을 돕고 이끌어 같이 잘해야 하는 때가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하드 스킬처럼 확실한 교육 과정과 매뉴얼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훨씬 더 어렵다. 게다가 사람마다, 팀마다, 회사마다 달라진다. ‘정석’이라는 것이 없다.


나의 경우에는 팀 빌딩부터 시작해서 팀원 한 명 한 명을 주도적으로 채용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특권이라고 생각했던 채용은 그야말로 ‘이제 시작’일 뿐이었고, 처음에는 팀원과의 제대로 된 소통도 힘들었다. 면담만 하면 우는 팀원을 앞에 두고 뭘 어째야 할 바를 몰랐다. 

그제서야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는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듯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 다독한 시기가 지금의 독서 습관을 아주 잘 만들어주었다.


또 교육, 칼럼 등 리더십 관련이라면 뭐든 주입해서 데이터 인풋을 늘려나갔고 퍼블리, 폴인 등 자기계발 콘텐츠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그 중에서 특히 도움을 많이 받았던 리더십 관련 책을 5권을 추려 추천한다.






실리콘 밸리의 팀장들
- 킴 스콧


팀장이 되고나서 가장 처음 읽은 책. 


킴 스콧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은 지금도 우리 팀의 소통 문화로 자리 잡았다. 완전한 솔직함은 팀원과의 신뢰를 쌓게 도와주는 ‘개인적인 관심’과 이를 바탕으로 팀원 개인과 비즈니스를 위한 제대로 된 피드백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직접적 대립’이 조합되어 만들어진다. 


누구나 ‘완전한 솔직함’의 정의와 필요성에 대해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텐데, 한국의 보편적인 조직에 이식하기 까지는 리더와 구성원 모두의 세심하고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전반은 저자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훌륭한 리더와 팀의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신임 팀장이 되었다면 가장 먼저 읽어보실 필독서.


킴 스콧의 완전한 솔직함(Radical Candor)




스타트 위드 와이(Start with Why)
- 사이먼 시넥


TED 강연으로 더 유명해진 사이먼 시넥의 베스트셀러. 


팀 이전에 나의 WHY를 발견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리더가 스스로 WHY를 이해하지 않으면 팀 구성원을 설득할 수 없다. 리더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혼자 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넥은 ‘리더가 홀로 성취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집단 이익을 위해 힘을 합하도록 열의를 불어넣어야 한다. 또 진정한 열의로 자발적인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서 시작한다.’라고 말한다.




히어(Hear)
- 야마네 히로시


평생 ‘듣기’보다 ‘말하기’를 선호했던 나였다.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으면, 이어서 내가 할 얘기를 생각하느라 바빴다. 이랬던 내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통해 팀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데일 카네기, 피터 드러커도 ‘듣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듣기의 기술’을 일상에 적용해본다면 리더십의 소통 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 고시카와 신지


1만 8천 명의 기업 리더들을 AI로 분석하여 발견한 행동 패턴을 나열했으며, 데이터에 기반하여 서술하는만큼 자연스레 신뢰도가 높아진다. 


상위 5% 리더의 훌륭한 습관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는데, 그 중 일부만 실무에 적용해보아도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보았다. 나의 경우에는 ‘팀원들의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서 문제가 발생한 메커니즘을 함께 생각’하고 ‘해결책보다 생각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으며, 이 2가지 방법은 우리 팀의 회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존 맥스웰의 리더십 수업
- 존 맥스웰


“당신이 어제 누구였느냐보다 오늘 누구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그의 명언은 내 핸드폰 배경화면이다. 


존 맥스웰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인만큼 유명한 저서가 많은데, 그 중에서 이 책은 리더십의 5단계를 소개하고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 단계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단계별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소개하고 단계 상승을 위한 솔루션과 성장 가이드를 제공한다. 




책 추천에 이어, 신임 팀장이 참고하기 좋은 자기계발 콘텐츠 플랫폼도 몇 가지 추천한다.


· 팀장클럽 PRO : 리더십에 특화된 팀장 전용 콘텐츠, 팀장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등 수록.

· 퍼블리(publy) : 실무 스킬 위주의 콘텐츠가 많아서 팀원들과 함께 구독하기 좋음.

· 폴인(folin) : 트렌드, 업계 리더에 대한 콘텐츠가 많고 웨비나가 잘 되어있음.


위 세 가지 플랫폼은 매월 유료 구독을 해야하는 서비스이다. 이 외 무료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스토리에서는 ‘리더십’, ‘초보 팀장’, ‘조직문화’ 등 그 때마다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경험담을 찾아보는 편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리더십에 ‘정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리더가 자신만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리더는 많은 이들과 팀을 이뤄 성과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도와야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다양한 이론과 철학, 사례를 열린 마음으로 참고해야 한다. 앞서 리더의 길을 걸어간 선배들이 수많은 고민들로 일궈놓은 데이터 인풋이 자양분이 되어 각자만의 좋은 리더십을 만들어 낼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한 인간이, 나와 다른 누군가를 포용하여 리더로서 성장한다는 것은 곧 인격과 성품의 성장을 뜻하는게 아닐까. 나 역시 리더로서 고된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이 한층 더 깊고 넓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고, 이 글을 읽는 팀장님도 십분 공감하시리라 생각된다.


오늘도 지난하지만 찬란한 성장 속에 있을 모든 팀장님들을 응원한다.








[대한의 팀장들] 팀장님들을 위한 전용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각양각색 팀 리더들과 함께 연대하고픈 팀장님들은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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