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 노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제이쿠 Sep 08. 2021

술술 말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술술 말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대화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반면, 하는 말마다 괜히 꺼냈다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다.


말 만으로 그 사람을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사람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대화의 태도나 내용, 목소리 톤, 표정 등으로 형성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 인터뷰를 할 일이 많았다. 첫 번째 질문에서 답이 막힐 때도 있고 다섯 번째쯤 하려고 했던 질문의 답이 처음에 나올 때도 있었다.


그럴 땐 막힌 질문은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고, 다섯 번째쯤 가서 또 묻는 일이 없도록 대화의 흐름에 맞게 질문을 바꾸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게 원래 내 모습이었는지 일이 나를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누구와의 대화도 소홀이 해서는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작은 습관이 결국은 나를 만드는 거니까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람 말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